[인터내셔널포커스 연변] 연길 관광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냉면과 꼬치, 조선족 민속문화로 중국 젊은 여행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찾아온 관광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소비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 증가세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연길시는 지난해 1,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맞았고 관광 종합수입은 170억 위안에 달했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도 133만7,400명이 연길을 찾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2% 늘었고 관광 종합수입도 9억2,500만 위안으로 9.65% 증가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도시의 관광산업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연길 도심에서 건설 중인 ‘연백(延百) voco 호텔’은 최근 건물 골조 공사를 마쳤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8년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voco는 글로벌 호텔그룹 IHG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연길의 관광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서시장과 수상시장에는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냉면과 순대, 김치, 떡, 꼬치 등 조선족 음식은 주요 관광 콘텐츠가 됐다. 조선족 전통복장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여행문화도 젊은 관광객 사이에서 확산했다.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연길시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여행사진 촬영 관련 업소는 1,200곳을 넘어섰고 커피점도 1,000곳 이상으로 늘었다. 민박은 8,000곳을 웃돈다. 관광산업이 관광지 몇 곳을 넘어 사진촬영과 음식, 카페, 숙박 등 도시 생활공간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연길의 과제는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숙박과 야간공연, 쇼핑, 문화체험을 연결해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소비 영역을 넓혀야 한다. 연길을 중심으로 용정과 도문, 훈춘, 장백산까지 연결한다면 한 도시를 찾는 여행을 연변 전체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교통과 주차, 숙박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특정 음식이나 사진촬영에 집중된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일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 해 1,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된 연길. 이제 경쟁력은 단순히 얼마나 많이 찾아오느냐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찾아온 사람들이 하루를 더 머물고 골목과 시장을 찾으며 주변 지역까지 여행하도록 만드는 것. 관광객 1,100만 시대를 맞은 연길의 다음 승부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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