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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벽 흔들린 아시안게임…한국·인도·일본, 종목마다 엇갈린 희비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10.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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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예상 밖의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종합 선두를 달리고 일본과 한국이 뒤를 쫓고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메달 순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가 나타났다.


2일 가장 큰 이변은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이었다. 인도가 결승에서 한국을 5대3으로 꺾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이 종목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지만 28년 만에 연속 우승 기록이 끊겼다. 인도에는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첫 금메달이다.


남자 양궁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이 결승에서 인도를 5대1로 누르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하루 사이 한국과 인도가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하나씩 가져갔다. 혼성전에서는 김제덕과 강채영이 준결승에서 중국에 0대6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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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e스포츠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결승에서 대만을 꺾으며 2회 연속 우승했다. 여자축구는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노진영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복싱에서는 메달의 주인이 여러 나라로 갈렸다. 대만의 린위팅은 여자 60㎏급 결승에서 중국의 양청위를 5대0으로 꺾었다. 인도의 로블리나 보르고하인도 여자 75㎏급에서 중국의 바오쯔이를 제압했다. 파르빈 후다는 여자 65㎏급에서 대만의 천녠친을 3대2 판정으로 누르며 인도에 금메달을 보탰다.


개최국 일본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여자 유도 70㎏급 마에다 린은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자르 아스하트를 꺾었다. 앞선 8강에서는 중국의 탕징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문 것으로 판정돼 실격되는 돌발 상황도 벌어졌다.


필리핀은 버추얼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제우스 가브리엘 데릭 야페의 우승으로 필리핀은 이번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기록했다. 여자 비치발리볼에서도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2일 오후 5시32분 집계에서는 중국이 금메달 160개로 선두를 달렸고 일본이 66개, 한국이 33개로 뒤를 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금메달 17개로 4위에 자리했고 태국과 인도, 이란 등이 뒤를 쫓았다. 경기가 계속되고 있어 최종 메달 수는 달라질 수 있다.


종합 순위에서는 중국의 우위가 뚜렷하지만 세부 종목의 풍경은 달라졌다. 한국 여자양궁의 28년 연속 우승을 인도가 끊었고, 대만은 복싱에서 중국을 넘어섰다. 한국 역시 여자양궁에서 금메달을 내준 뒤 남자양궁과 e스포츠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막판의 관심은 메달 숫자뿐 아니라 오랫동안 굳어 있던 아시아 스포츠의 종목별 강국 구도가 어디에서 깨지고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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