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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뇌를 움직였다…2026 노벨상, ‘광유전학 혁명’으로 막 올려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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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연구를 형상화한 이미지.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광유전학을 개척한 연구자 3명에게 돌아갔다. 사진=인터내셔널포커스 제작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노벨상의 첫 주인공은 ‘빛으로 뇌를 움직이는 기술’을 개척한 과학자들이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5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카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을 선정했다. 빛에 반응하는 이온통로를 발견하고 이를 신경과학에 접목해 광유전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연 공로다.


광유전학은 특정 신경세포가 빛에 반응하도록 만든 뒤 빛을 이용해 세포의 활동을 켜거나 끄는 기술이다. 어떤 신경세포가 기억과 감정, 행동에 관여하는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추적할 수 있어 뇌 연구의 방법을 크게 바꿨다.


출발점은 미세조류 연구였다. 연구자들은 미세조류가 빛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백질의 역할을 찾아냈고, 이 발견은 신경세포를 빛으로 조절하는 연구로 이어졌다. 다이서로스가 2000년대 중반 이 기술을 신경과학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면서 광유전학은 세계 연구실로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광유전학은 기억과 감정, 행동을 규명하는 기초연구뿐 아니라 파킨슨병과 뇌전증, 시각 장애 관련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당장 환자를 치료하는 완성된 기술은 아니지만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노벨상 발표는 이제 시작이다. 6일 물리학상에 이어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이 발표되고 경제학상은 12일 공개된다.


특히 평화상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올해 후보는 287건이지만 노벨위원회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심사 자료 역시 50년간 비공개여서 발표 전 거론되는 ‘유력 후보’는 공식 후보 명단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문학상에서는 중국 작가 찬쉐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익숙한 이름들이 다시 거론된다. 하지만 해마다 예상을 비켜가는 선택이 나왔던 만큼 올해 역시 발표 순간까지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올해 첫 노벨상은 기초과학에서 출발한 연구가 전혀 다른 분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미세조류의 빛 반응을 추적하던 연구가 수십 년 뒤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는 기술로 이어졌다. 이제 노벨상 발표는 물리학과 화학, 문학, 평화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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