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배우 송자(宋佳)가 드라마 한 편으로 중국 3대 TV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인기나 화제성 못지않게 작품 속 인물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냈는지가 주목받은 수상 결과다.
지난 9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열린 제35회 페이톈상(飞天奖) 시상식에서 송자는 드라마 '산화란만시(山花烂漫时)'로 우수 여우배우상을 받았다. 앞서 같은 작품으로 바이위란상(白玉兰奖)과 진잉상(金鹰奖)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여성 배우가 동일한 드라마와 배역으로 이들 3대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모두 받은 것은 송자가 처음이다.
'산화란만시'는 중국 윈난성의 교육자 장구이메이(张桂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산간 지역 소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준 교사의 삶을 그렸다.
송자는 극 중 장구이메이 역을 맡았다. 화려한 외모나 극적인 장면보다 학생들을 학교에 남기기 위해 애쓰는 교사의 고집과 일상을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수상 무대에 오른 송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영광을 실제 인물인 장구이메이에게 돌렸다. 그는 장구이메이 교사와 교육자들,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자 배우상은 드라마 '욕혈영광(浴血荣光)'에서 마오쩌둥을 연기한 왕런쥔(王仁君)에게 돌아갔다. 우수 감독상은 '생만물(生万物)'과 '해천웅응(海天雄鹰)'을 연출한 류자청(刘家成)이 받았다. '침묵적영요(沉默的荣耀)' 제작진은 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우수 드라마상에는 '산화란만시'를 비롯해 '나의 아러타이(我的阿勒泰)', '국색방화(国色芳华)', '소항인가(小巷人家)' 등 16편이 선정됐다. 현실을 다룬 드라마부터 시대극과 사극까지 다양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페이톈상은 중국 국가광전총국이 주관하는 드라마 분야의 정부상이다. 바이위란상, 진잉상과 함께 중국의 주요 TV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현실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들이 주요 개인상을 차지했다. 대규모 제작비와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드라마들이 경쟁하는 중국 시장에서 송자의 수상 기록은 배우의 연기와 작품 자체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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