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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사진도 AI로 뚝딱…중국 신혼부부의 '3시간 결혼 준비' 화제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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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관 대신 무료 AI 프로그램 활용…워터마크까지 그대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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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신혼부부가 AI로 웨딩사진을 제작해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AI 웨딩사진 제작 과정을 재현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한 신혼부부가 웨딩사진을 찍는 대신 인공지능(AI)으로 사진을 만들어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결혼식장에 내건 대형 사진에는 AI 프로그램의 워터마크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중국 주파이신문(九派新闻)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 사는 위(于) 씨 부부는 최근 무료 AI 프로그램으로 웨딩사진과 전자청첩장, 결혼식장에 사용할 환영 사진을 직접 만들었다.


두 사람은 당초 지난 9월 윈난성 리장으로 여행을 떠나 웨딩사진을 촬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행 중 사진 촬영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고 날씨마저 좋지 않아 계획을 접었다.


대신 휴대전화로 찍은 얼굴 사진을 AI 프로그램에 입력했다. 인터넷에서 찾은 명령어를 활용해 원하는 배경과 의상을 입힌 사진을 만들었다. 청첩장 제작까지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시간이었다.


결혼식도 단출했다. 신부가 아침에 화장을 마친 뒤 두 사람이 식장에 나와 하객들에게 인사하고 곧바로 식사를 시작했다. 복잡한 순서나 화려한 연출은 없었다.


눈길을 끈 것은 식장에 걸린 웨딩사진이었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AI 프로그램의 워터마크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지만 부부는 굳이 지우지 않았다.


위 씨는 청첩장을 보낼 때부터 AI로 만든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하객들이 알아보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실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 반면, 평생 간직할 웨딩사진만큼은 직접 촬영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위 씨는 단순히 돈을 아끼려는 생각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여행지에서는 여행 자체를 즐기고 싶었고, 훗날 마음이 바뀌면 그때 사진을 찍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사회자나 전문 웨딩업체, 전통적인 신부 맞이 절차를 생략하는 이른바 '3무 결혼식'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결혼식의 형식보다 신랑 신부의 선택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던 결혼식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치르는 결혼식으로. AI 웨딩사진을 선택한 이 부부의 사연은 중국의 달라지는 결혼 풍속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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