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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된 중국 사찰에서 턱걸이…황당한 관광객 결국 경찰 수사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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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급 문화재 목재 들보에 매달려 운동…다행히 눈에 띄는 손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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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산시성의 1500년 된 현공사에서 한 관광객이 목재 들보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문화재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중국 현지 보도 영상 화면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1500년 된 사찰에서 한 관광객이 목재 들보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고, 경찰까지 수사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중국 산시성 다퉁시의 현공사(悬空寺)다. 북위 시대에 세워진 이 사찰은 가파른 절벽에 매달린 듯한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중국의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된 문화재이기도 하다.


중국 CCTV와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한 남성이 현공사 대웅보전 앞 회랑에서 머리 위 목재 들보를 붙잡고 여러 차례 턱걸이를 했다. 당시 촬영한 영상을 10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에는 현공사에서 턱걸이를 했다는 장난스러운 설명까지 붙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귀중한 문화재를 운동기구처럼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영상의 진위를 의심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관리 당국이 현장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실제 있었던 일로 밝혀졌다.


헝산풍경명승구 관리센터는 13일 공식 통보를 내고 해당 남성의 행동이 문화재 안전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목재 구조물에서 눈에 띄는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에서 가해진 힘이 오래된 건축물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공사는 절벽에 설치한 목재 들보와 기둥을 정교하게 결합해 지탱하는 건축물이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온 만큼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리 당국은 사건을 경찰에 넘겼으며, 경찰은 정식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다. 남성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논란 이후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SNS 계정에도 게시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지 측은 순찰을 강화하고 주요 구역의 경고 표지와 안내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관광지의 현장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남성이 들보에 매달린 지 약 2주가 지나 영상이 공개된 뒤에야 당국이 사실관계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문화재에 뚜렷한 손상은 없었지만,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1500년을 버텨온 사찰이 한 관광객의 철없는 행동으로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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