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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0여 채가 납골당? 중국 주거단지 발칵 뒤집힌 사연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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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가리고 불상·향로까지 설치…주민 민원에 당국 합동조사, 유골은 발견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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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광둥성 아파트 단지의 유골 보관 의혹을 표현한 이미지. 당국 조사에서 실제 유골은 발견되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광둥성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택 20여 채가 유골 보관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은 수상한 실내 구조와 낯선 사람들의 출입을 근거로 집단 민원을 제기했지만, 조사 결과 유골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신문주간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광둥성 타이산시 하이옌진의 한 주거단지다. 주민들은 지난 18일 일부 주택이 일반적인 주거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며 지방정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주민들이 의심한 공간은 주로 1층에 있었다. 여러 개의 방을 하나로 연결한 곳도 있었고, 창문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외지 차량이 드나들거나 낯선 사람들이 들어가 문을 닫고 장시간 머무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두운색 탁자와 금빛 불상, 흰색 항아리, 향로 등이 놓인 실내 모습이 담겼다. 일부 주민은 이를 유골함과 제사용 물품으로 의심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주민들은 해당 공간이 실제로 납골당처럼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미 유골을 다른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이옌진 정부는 22일 새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안과 민정 부서, 마을위원회, 아파트 관리업체가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했지만 유골이나 집단 제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골을 다른 장소로 옮긴 정황도 확인하지 못했다.


당국은 일부 주택에 놓인 불상에 대해서도 집주인이 개인적으로 모셔둔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인을 상대로 종교활동을 벌인 사실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일반 주택을 유골 보관 장소로 사용하는 이른바 '구후이팡(骨灰房)' 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묘지 비용 등을 이유로 주택을 유골 안치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거환경과 장례문화의 충돌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중국의 장례관리 규정은 주거용 주택을 유골 안치 전용시설로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개인이 집에 불상을 모시거나 조상을 기리는 행위와는 구분된다.


하이옌진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불법 유골 보관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해당 주거단지에 대한 순찰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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