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임금 일부 국내 소비, 중국동포 50만 명 넘게 거주
[인터내셔널포커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110만 명을 넘어섰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의 해외 송금과 국내 경제 기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1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5.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광업·제조업 취업자는 3만7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3만5000명 늘었다. 비전문취업(E-9) 자격 취업자도 1만8000명 증가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임금의 사용처도 조사됐다.
외국인 전체의 총소득 대비 생활비 비중은 37.3%, 주거비는 11.9%였다. 국내외 송금은 25.5%, 저축은 15.4%로 집계됐다.
비전문취업 외국인의 경우 국내외 송금 비중이 56.5%로 높았다. 생활비는 20.3%, 주거비는 3.0%, 저축은 11.6%였다.
다만 정부 조사에서 송금은 '국내외 송금'으로 분류된다. 전체 송금액이 해외로 나간 돈은 아니라는 의미다.
임금의 일부를 본국으로 보내더라도 국내 사업장에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해외 송금이 국내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노동자가 생산에 기여하는 부분은 서로 다른 문제다.
중국동포의 경제활동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2025년 5월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한국계 중국 국적자는 약 50만6000명으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중국동포는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영주(F-5) 등 다양한 체류자격으로 국내에 거주한다. 다만 50만6000명은 취업자 수가 아닌 상주인구다.
국내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중국동포 가운데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주거비와 생활비를 지출하는 사람도 있다. 단기간 체류하는 계절근로자와는 생활 형태가 다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농어촌과 중소 제조업 현장에서는 내국인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임금 수준뿐 아니라 노동강도와 근무 지역, 계절에 따른 인력 수요도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노동자가 임금을 어디에 쓰는지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일하지 않을 경우 생산 현장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도 살펴볼 문제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수확을 늦추는 농가와 인력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중소기업에는 노동력 확보 자체가 경영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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