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김철균


캡처.PNG일전, 중국조선족커뮤니티“중국조선족대모임”에는 “중국 인민대표, 여성의 출산휴가 3년으로 연장 제안”이란 신화사 기사가 번역되어 게재되었다.

 

…밤에 빈번히 일어나고 낮에 제시간에 출근해야 하며 할 수 없이 아이를 부모님이나 가정부한테 맡기고…이 것은 대부분 직장 여성들이 출산 후 직면하고 있는 현상이다. 왕유쥔(王幼君)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대표, 베이징워치奇)테이터시스템주식회사 CEO가 여성의 출산휴가를 3년으로 연장하고 사회보험은 3년의 출산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재정부에서 보장 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아 가정의 긴장한 생활현상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여성의 출산휴가 98일을 3년으로 늘이자는 제의안 놀랍고도 획기적인 제안이었다. 당분간 가능할지는 알 수 없으나 아주 훌륭한 제안인 것은 틀림없으며 이를 제안한 인대 대표의 시각이 서민층 특히 애를 낳아 키우는 여성들한테 돌려졌다는 것이 보다 귀감으로 되고 있다.

 

헌데 이 기사가 발표되자 인터넷을 통한 찬반양론이 불거지면서 공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허다한 댓글들은 그냥 찬반양론으로 자신의 일가견을 피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기와 견해가 맞지 않은 상대를 속된 말로 비난하거나 나중에는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아 몹시 유감스러웠다.

 

인터넷에 댓글을 달아 자신이 견해를 표현하는 건 아주 정상적이며 누구나 다 그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서로 비방중상하고 인신공격까지 하는 건 어디까지나 용속적인 표현이며 그 자신의 자질과 인격을 나타낼뿐이다. 특히 서로 헐뜯는 우리 민족의 열근성이 노출되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웠다.

 

기실 인민대표대회에서 제안되는 것이라 해서, 또한 합리한 것이라 해서 그 전부가 통과되고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제안한 것이 그 자리에서 통과되고 래일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3년 후 혹은 5년 후에 통과되고 실행되는 것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민대표대회에서 제안된 사항들을 보면 그 제안이 합리한 것 여하가 첫째일 것이고 둘째로는 그 것이 현실적으로, 나라 및 지방에서 실행이 가능한가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될 것이며 급한 것과 급하지 않은 것 역시 선후구분이 따로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인정하건대 왕유쥔 베이징시 인대 대표의 제안이 가능여하를 떠나서 그 제안이 확실히 국민대중의 실제 생활을 담았다는 것만은 틀림 없다. 그리고 그 제안이 가능성은 적어도 50% 이상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우리 중국은 크게 발전했다.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우리 세대에는 영원히 자가용과 인연이 없을줄로 알았었지만 그 것이 요 몇년째 현실화로 되고 있다. 또 인류의 발전은 바야흐로 우주관광의 시대까지 열 전망이다. 그러니 여성한테 베푸는 출산휴가 3년이란 제안은 완전히 가능한 일이며 다만 3년내의 일인가 아니면 5년내의 일인가 하는 시간적, 세월적 차이만 있을뿐이라는 생각이다.

 

그외 여성에 대해 특히 출산여성에 대해 나라적으로, 사회적으로 관심하는 무드가 조성돼야 한다는 일가견이다. 그제날 모저우둥(毛泽东)이 여성을 “절반하늘”이라고 평가한 진정한 뜻을 잘 모르겠다. 진짜 남성들과 똑 같이 하늘 절반씩 떠메고 있다고 한 건지? 아니면 남성들이 전반 하늘을 메고 있을 때, 여성은 전반 하늘의 절반 정도를 떼멜 수 있다는 뜻인지? 또 그 것도 아니라면 남성과 여성의 인구가 엇비슷하니 그냥 여성들의 인권상 절반 권리는 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한 것인지?…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정치적으로나 인권상으로는 몰라도 여성들이 약자인 것만은 사실이다. 많은 작가들이 “여성은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많이 인용해왔으나 어머니가 강하다는 건 정신상, 특히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에서는 강하지만 신체적으로도 강하다고 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 사회적으로 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할 부류는 노인과 아동 그리고 장애인과 여성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할 때 출산여성은 더욱 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 것도 말로만이 아니라 출산휴가 늘이기 등으로 실제적으로 관심과 보호를 받아야 할 것이다.

 

현재 나많은 우리 조선족 여인들한테는 다른 민족 여인들에 비해 등이 굽었거나 풍습 혹은 류마티스로 다리 등을 잘 쓰지 못해 고생하는 여인들이 특히 많다. 이는 우리 조선족 여인들이 자녀를 출산한 뒤 가정의 시부모나 남편의 관심과 보살핌을 잘 받지 못했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출산 뒤 늘어났던 골격들이 제자리에 자리잡기 전부터 쌀을 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다보니 다 그렇게들 된 것이 아닐까?

 

가령 여성들의 “출산휴가 3년 제안”을 극구 반대하는 이가 있다면 혹시 여성들한테서 큰 상처를 받은 남성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분적 여인의 그릇된 행위를 갖고 전반 여성들을 몰아세우는 것은 지적인 남성들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적어도 가정에 등이 굽었거나 류마티스 등으로 고생하는 어머니 혹은 할머니가 계시는 사람이라면 도무지 그런 반대주장은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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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관심과 보호는 전 사회적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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