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충남·대전·세종, 18일 전남·광주 합동연설서 승기 굳힐 듯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2.8전당대회가 3주 남짓 남은 시점에서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의 표밭갈이 행보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오는 17일부터 충남·대전·세종을 시작으로 18일 전남·광주 등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인데, 각 후보들은 이번 주말 합동연설에서 승기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각 후보들은 본래 17개 광역 시·도 위원장을 뽑는 시도당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제주, 경남을 시작으로 11일 울산 부산의 합동연설회를 마쳤다.
각 후보들은 본래 17개 광역 시·도 위원장을 뽑는 시도당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제주, 경남을 시작으로 11일 울산 부산의 합동연설회를 마쳤다.
따라서 17일 충남 대전 세종, 18일 전남 광주, 20일 전북, 22일 충북, 24일 강원, 25일 대구 경북, 31일 서울 인천, 2월1일 경기의 순서에 따라 개최되는 지역당 대회에 지지를 호소하게 되는데, 최종적인 전당대회는 다음달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이날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결국 이번 주말이 60년 전통 야당의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가 당 최대의 텃밭이라는 인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만큼 호남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의 당심을 확보하려는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는 정해진 운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당대표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는 본래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교두보로 하고 있고 호남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때문에 박지원 후보는 이 지역의 과거 지지도를 굳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관건이다.
여론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는 지난 제주와 창원, 울산과 부산 등 경남지역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비록 이 지역들이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영남권이기는 하지만 전통야당의 맥을 잇는 대표성을 지닌 인물로서의 입지는 충분히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호 3번 박지원 당대표 후보
또한 박지원 후보 역시 지난 14일에 전남의 서부 6개 지역위원회와 합동간담회를 열고, 합동연설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물밑작업을 서두르고, 15일에는 광주 TV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당원과 대의원들의 당심을 한껏 끌어안는 행보를 보였다.
박지원 후보는 이와 병행하여 문재인 후보와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향해 각각 한차례씩 견제구를 날렸는데, 지난 13일 김유정 대변인을 통해 문재인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 박근혜의 길이 아니라, 노무현의 길 가야”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후보가 ‘문전박대(文全朴大)하면 당원이 전당대회 문전박대(門前薄待)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아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권주자가 출마한 것은 모순’이라는 논리를 전개했고, 14일에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향해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자세를 당부드린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박지원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오랜 정치경륜에서 나온 ‘양수 겹장’ 및 ‘성동격서’를 시전한 것으로, 행여 있을지 모를 문재인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지지를 사전 차단하고, 문재인 후보로 하여금 위축감을 주는 동시에 호남의 당심을 굳히는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박지원 후보에 비해 다소 열세라는 점을 의식한 문재인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 박지원 후보의 지지도를 분산시킬 전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 기호1번 문재인 당대표 후보
즉, 문재인 후보로서 '반전 카드'란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호남지역 친노 성향의 당원들과 다가오는 20대 총선에서 문재인과 함께 필승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간다는 ‘문재인 필승론’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생과 청년 등 비교적 젊은계층 당원들과 대의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이들을 발판으로 박지원 후보의 텃밭인 호남지역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겠다는 전략은 필수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문재인 후보는 언론을 통해 누차 “민주화의 거점 호남에서 호남인들이 느끼는 정치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치적 고립을 해결하는 것은 호남의 가치와 정신이 우리 정치의 주류가 되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호남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살리고, 선거 연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물, 특히 대선에 앞선 총선에서 전국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이 문재인이라는 논리를 호남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호남의 판세는 변할 것으로 본다”고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젊은 기수 세대교체론’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대의 반항아로 주목받고 있는 이인영 후보는 박지원, 문재인 후보가 갖고 있는 모든 강점을 해체해야 할 대상으로 놓고, 이들을 계파주의 지역주의의 산물로 규정하고 있다.

▲ 기호 2번 이인영 당대표 후보
이인영 후보는 비록 가야할 길은 멀지만, 중간에 정치세대간 개혁을 요구하는 바람을 만나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의 '2강 1약 구도'에서 3강이 팽팽히 맞서는 삼각구도로 전환할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형세다.
특히 이인영 후보가 내세우는 ‘세대교체론’은 당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전국적으로 당원과 대의원들의 공감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갈수록 그 선명도를 더하고 있다는 것도 이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하겠다.
이인영 후보 캠프에서는 “호남의 민심이 과거보다 훨씬 유동적이라는 것을 감지한 만큼 기대치만큼의 성과를 낼 전망이다”라며, “광주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호남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했기에, 이제 그 틀에 맞게 전략을 짜고 문재인 후보가 박지원 후보의 독주에 어느 정도만 견제를 해준다면, 나름대로 수확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귀성 기자 / kuye8891@korea-press.com <기사제공 :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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