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동포투데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과거의 질곡을 딛고 오래된 이웃이자 성숙한 파트너로서 새롭게 교류하기 위해서는 정치 및 경제교류도 중요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화 교류의 확대가 절실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의 최재철 교수(사진)는 "우리의 역사를 동아시아 세계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일 양국이 상호 우호적으로 인문학을 통한 동아시아의 소통을 모색해 근대 전환과정에서 빚은 실패를 만회하고 진정한 화합과 연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우리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양국 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문화의 본질과 직면하는 것이므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단계적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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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

일본이 우리나라의 대외적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유난히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정신적, 물질적인 흔적이 깊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한국인과 일본인은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인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웃 일본과 동반자 관계를 복원하여 상호 협력해나가기 위해 올해는 최우선으로 한일 정상이 직접 만나서 무릎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 일본의 위정자는 세계인과 소통 가능한 역사 인식을 갖고 우리 정부는 정치력과 외교력을 발휘하여 젊은 세대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길 기대한다. 


최재철 교수는 일본을 깊이 알고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학과 사상 관련 텍스트를 읽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최 교수는 "감정과 이념대립으로 얼룩진 양국 관계를 단기간의 편협한 시각에서 보기보다 긴 호흡으로 동아시아적 시야 속에서 서로 근원적인 문화를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수없이 언급됐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이라는 말이 더 이상 공허한 수사가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글로벌시대에 원활한 소통과 보다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최 교수는 현재 한·중·일 관련 학자 3인이 진행 중인 '동아시아 인문 대화'를 정리하여 단행본 출간을 기획하고 있으며 '일본문학 속의 사계(四季)-한국문학과의 비교-'라는 저서를 집필 중으로 한·일 간의 자연관과 계절감을 비교, 상호 이해의 심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일본 근대 대표작가의 '소설 번역'을 계획하고 있고 '한·중·일 동아시아 교류와 소통'의 저변 확산을 목표로 '시민인문대학' 강좌의 지속적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재철 교수 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1983년∼현재)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비교문학비교문화전공 석사·박사과정 수료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장 외국문학연구소장 도서관장 행정지원처장, 일본어대학 학장 역임 

▲한일비교문학연구회, 한국일어일문학회, 세계문학비교학회 회장 역임 


◇대표 업적 

▲저서: '일본문학의 이해' 민음사, 1995년(문화체육부 추천 우수도서 선정), '비교문학자가 본 일본, 일본인'(공저, 현대문학, 2007), '무라카미 하루키를 논하다'(공저, 제이엔씨, 2014) 

▲역서: '산시로'(나쓰메 소세키 지음). 한국외대출판부, 1995년(세계문학총서 7) 

▲편집: '오오에 켄자부로 소설문학전집'(고려원, 1995), 편집위원, '일본근대문학 -연구와 비평-' 제1-5호, 한국일본근대문학회, 2002-2006.(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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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한국외대 일본언어문화학부 최재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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