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6.3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세와 외교 노선이 격돌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국제시사 전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은 최근 보도를 통해 “한국이 반중 정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며 외교의 길을 좁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찰자망은 기사에서 윤석열 정부와 보수 진영이 “극우 세력과 연대해 반중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수 유튜버와 정치 목사 등으로 구성된 극우 성향 인사들이 청년층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보수 정치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중국인 범죄자 비율을 과장하며 혐중 정서를 확산시키고 있으나, 실제 중국인의 범죄율은 한국인보다 낮다”며, “이 같은 통계 왜곡은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청 통계를 인용해 “중국인의 범죄율은 1.65%로, 한국인의 2.36%보다 낮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중국에 감사할 일은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중 프레임에 선을 긋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외교 브레인이자 ‘햇볕정책’의 설계자인 문정인 교수의 최근 기고문을 인용해 “가치 외교를 버리고 실용주의 외교, 즉 ‘실사구시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조명했다.
관찰자망은 또 “한국 보수 진영이 필리핀과 손잡고 반중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이 주최한 ‘해상 음악회’에 한국 음악인이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중업도(파가사섬)에 대한 주권을 도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특히 한국의 한화해양이 필리핀의 잠수함 구매 프로젝트에 참여한 점을 들어, “한국이 필리핀의 무기 조달 파트너로 나서며 중-필리핀 갈등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기사는 미국의 전략 변화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4500여 명의 주한미군을 괌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미 보수 진영은 긴장 조성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을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찰자망은 기사를 마무리하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지만, 지금은 그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과 영토 갈등도 없는 한국이 필리핀처럼 반중 전초기지가 되는 길을 택할 것인지, 국익을 우선하는 실용 외교로 나아갈 것인지는 한국 정치의 중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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