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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의 집합체? 연변룽딩 이기형 감독의 빛과 그림자

  • 화영 기자
  • 입력 2025.05.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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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연변룽딩FC의 이기형 감독은 중국갑급 리그에서 독특한 지도 스타일과 전술적 유연성, 그리고 뛰어난 임상 반응 능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수비수 출신이지만 공격 중심의 전술을 추구하며, 팀의 전반적인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입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수비력 부족이라는 약점도 드러내고 있어, 그의 지도력은 ‘모순의 집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형 감독은 연변룽딩에서 5-3-2 포메이션을 도입해 수비 체계를 강화했다. 중앙 수비수 왕펑과 박세호를 활용해 공중볼 경쟁력을 높이고, 미드필더 서계조와 김태연을 후방으로 투입해 두 번째 수비선을 형성함으로써 2024 시즌 평균 실점 1.89개에서 2025 시즌 1.54개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코너킥 상황에서는 측면 공격수까지 수비에 동원하는 세트피스 전략을 구사하며, 다롄쿤청전에서는 상대의 코너킥 위협을 8회에서 2회로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공격 측면에서는 외국인 선수 포브스를 핵심으로 삼아 '포인트 플레이어 + 연결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전략적으로 기용했으며, 2025 시즌 초반 5경기에서 팀 전체 골의 절반을 책임졌다. 측면 돌파 효율성도 개선, 3-5-2 포메이션 전환으로 이룡의 크로스 성공률을 22%에서 31%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 전략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난징시티전에서는 포브스가 차단당하자 팀의 슈팅 횟수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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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U21 골키퍼 커자하오와 측면 공격수 후쯔첸을 기용하며 2025 시즌 U23 선수들의 출전 비율을 3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다롄쿤청전 역전승에서는 고강도 피지컬 훈련과 "믿음을 가지고 싸워라"는 정신 강조로 팀의 투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2024 시즌 대련잉보전과 같은 판정 논란 상황에서는 대체 자원 부족이 드러나기도 했다.

 

전술적 유연성은 그의 또 다른 강점이다. 다롄쿤청전에서는 전반전 4-4-2 포메이션이 실패하자 후반 3-5-2로 전환, 이룡 교체로 측면 공격을 가속화해 2골을 기록했다. 상하이지아딩전에서는 3중 수비수의 유동적 수비로 상대 측면 크로스 성공률을 25%로 제한하는 등 전술적 판단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중앙 침투 전술 비중이 15%에 그치며 단점으로 지적받는다.

 

위기 관리 능력도 두드러진다. 2025 시즌 5라운드 다롄쿤청전 0-2 열세에서 5-4-1 포메이션으로 전환, 김태연의 롱패스로 역습을 가동해 3골 역전극을 연출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교체 타이밍을 적절히 잡는 모습을 보였으나, 2024 시즌 대련잉보전과 같은 판정 논란 시 정서 관리와 대체 자원 부족은 여전히 해결 과제다.

 

향후 이기형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전술의 현대화, 수비 세부사항의 개선,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 도입이다. 특히 평균 실점을 1.2개 이하로 줄이고 데이터 기반 전술 다변화가 필요하다. 그의 지도력이 연변룽딩을 갑급리그 ‘기술류’ 대표팀으로 성장시킬지, 아니면 승강권 싸움에 머물게 할지는 균형 감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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