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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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균

 

이번 패전은 미리 예견했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제6라운드 신강 천산전에서 연변팀의 일련의 약점들이 노출되었었다. 1 : 0으로 이겼지만 그 걸로 떠들며 기뻐할 일은 아니었다 이 말이다.


이번의 상대는 슈퍼리그 진출을 꿈꾸는 팀이고 또 지난해 연변 홈장에서 4 : 2로 홈팀을 제패한 팀이다. 실력을 보면 연변팀과는 도무지 비할 수도 없는 강팀이다. 슈퍼리그권 수준이다. 외적용병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골고루 실력을 갖췄다. 수비, 중원 및 변선과 공격라인 모든 면에서 연변팀을 압도하는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이런 강팀과의 경기ㅡ 패전은 정상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패전이 무서운 것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상 노출된 문제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우선 지난 신강 천산전에서 돋보이던 한광화, 지충국의 활약상을 볼 수 없었으며 고만국도 노력하는 것 같았으나 지난번보다는 컨디션이 좀 떨어진 감을 주었다. 돋보이는 건 그래도 20번 최민이었다.


총적으로 선수들 거개가 경기에 임하는 컨디션이 최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며 지난해 도문에서 2 : 4로 패할 때보다도 경기장면이 더 엉망이었다. 가장 큰 약점이라면 패스 실수가 잦고 적극적이지 못한 침투 등이었다. 묵계적 배합이 서툴었다 그 말이다.


한편 패전은 예견했지만 반전이 기대되는 순간이 없은 것은 아니었다. 즉 후반 3분 김도형이 강행돌파로 동점골을 기록한 후 사기도 올랐고 또 몇차례의 화려한 장면도 선보였다. 그 뒤 재차 한골 더 뒤졌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패전요인이 아닌 것 같다.


연변팀은 한광화가 교체되고 이군의 출전과 더불어 중원에서 공방조절을 하던 최민이 수비선으로 처져 들어오면서 전반 진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패스실수가 더 많아졌고 공격 루트도 선명하지 못했다. 상대한테 끌려다니다 보니 체력이 고갈되는 한계를 보이면서 결국 제3호 실점도 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아무리 약체팀도 강 팀과의 경기에서 30% 좌우의 승전요소는 있다”는 말이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상대를 잘 파악하기만 했어도 이길 가능성은 없는 것이 아니었으며 빅거나 져도 그렇게 허무하게는 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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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예견했던 연변천양천 참패, 풀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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