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동포투데이 리포터 김철균

 

19일, 연변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이 홈구장에서 1 : 2로 호남상도팀한테 패해 반전을 기대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현재 갑급권 4위로 슈퍼리그진출을 목표로 하는 호남상도한테 패한 것은 어찌보면 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약체팀이라도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30% 정도는 갖고 있다”고, 경기내용상에서 보면 지적해야 할 점이 가끔씩 보였기 때문이다.

 

즉 약체팀이 강팀을 전승하자면 상대방이 60% 내지 80%의 에너지를 쏟을 때 100% 혹은 그 이상의 에너지를 쏟는 것과, 상대방이 자신을 경시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 등이라 할 수 있다.

 

100% 혹은 그 이상의 에너지를 쏟으며 최선을 다하는 방면에서 연변팀은 한국팀들과 근사한 점이 많다. 특히 한국용병 김기수의 투혼은 상대방의 장신 선수들과의 몸싸움 및 기타 돌파와 집중력 등 방면에서 돌출하게 돋보인다. 여기서 필자는 “김기수가 가장 능력있는 선수에는 미치지 못할 수는 있으나 가장 우수한 선수로는 자격이 있다”고 평가하고 싶어진다.

 

19일에 있은 대 호남상도전을 볼 때 총체적 실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보나 연변팀이 한수 아래인 것 인정해야 했다. 거기에 상대방은 장신선수들이 많아 공중우세는 기본상 호남상도가 차지했다. 반면에 연변팀은 의악스럽고 상대방한테 굴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상대방 선수들이 어느 정도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다. 연변팀 선수들의 허점이란 곧바로 집중력 부족으로 보이었는바 집중력 부족으로 패스실수가 난무하였고 수비에서의 약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경기초반에 허락한 선제골이 바로 집중력 부족으로 인기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집중력이란 포메이션 3선 모두가 필요한 것이라 하겠지만 그래도 기술력과 충격력 등을 앞세우는 공격선보다는 판단성, 기술력, 협동력 및 과단성 등 종합성 요소가 얽혀있는 수비라인에서는 더욱 절실한 것이라 해야겠다.

 

현대축구는 관전성보다는 실리성에 그 무게를 더 두는 것 같다. 즉 지지 않는 토대위에서 승리를 쟁취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자주 체현되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수비야말로 깨뜨리기 힘든 “로톨담의 방파제”로서의 손색이 없었다. 7경기에서의 4골(승부차기에서의 실점 제외) 허락, 골을 적에 넣을지언정 절대 쉽게 골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계산이 네덜란드로 하여금 월드컵 3강에까지 끌어올리지 않았는가 다시 한번 판단해본다.

 

지금 우리 연변은 가장 무더운 계절이다. 찜통같은 무더위는 선수들의 집중력를 저애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더위가 연변팀 선수들한테만 “숙적”인 것은 아니다. 헌데 지난번 대 호남상도전에서 집중력 부족현상이 더 심한 건 연변팀 선수들한테서 더 나타났다. 반성해볼 사안이다.

 

19일의 경기로 연변팀은 연속 6경기에 달하는 홈구장전을 치르게 된다. 천시, 인화, 지리 등 객관요소를 놓고 볼 때 이는 연변팀한테 있어서 저곡에서 솟아나고 최종 갑급잔류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경기환경이 아닐 수 없다. 반면에 이제 있을 5경기 중 연변팀은 각각 북경팔희, 석가장영창, 성도천성, 청도해우, 심수홍찬 등 팀과 대결, 성도천성 외 그 어느 팀도 연변팀보다 약한 팀은 없다. 아니, 성도천성팀도 “마귀감독” 이장수가 사령탑을 잡은만큼 그 어떤 “탈태환골”의 모습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3월 30일 연변팀은 제3라운드에세 성도천성한테 1 : 2로 패하는 졸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니 연변팀한테는 약팀이란 하나도 없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고도로 중시하면서 사력을 다하는 것만이 생존의 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광호 감독한테는 상대방의 실력 및 경기력 등을 잘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 구단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100%로 끌어올리고 또한 경기감각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포메이션을 구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귀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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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천양천의 당면과제는 집중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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