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올들어 운이 나빠도 너무 운이 나쁜 연변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이다. 만약 “하느님”이 있다면 그 “하느님”한테 삿대질하며 저주하고 싶다.


지난 16일 저녁 7시, 연변팀은 갑급 제19라운드로 청도해우팀을 안방에 불러들여 일전을 치렀다.

 

캡처.PNG이날 상대 청도해우팀은 신강적 선수인 17번 야리쿤이 경기중지징계로 결장외 옐로카드 누적으로 1번 우자천, 5번 강문준, 10번 류청 등이 결장, 도합 4명 주전들이 빠져(연변팀은 12번 강홍권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결장) 연변팀은 여러모로 유리한 경기환경에 있었다.

 

한편 연변팀은 올들어 최고의 멤버로, 최고의 경기운영을 하였고 팬들의 응원전 또한 최고라 할 수 있었다.

 

연변팀은 거의 상대방을 압도하며 경기를 치렀다. 최인, 김기수와 김도형의 활약이 특히 돋보었으며, 김창권 박사가 기술통계를 하다싶이 연변팀은 공 점유율에서 63 : 37, 슈팅에서도 19 : 6이란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는 일방적인 경기를 치렀다.

 

헌데, 그렇듯 화려하고 흥분을 자아내는 경기 내용의 반면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그것은 여느 경기와는 달리 연변팀의 갑급잔류와 크게 관계되는 관건경기어서 더욱 그랬다…특히 김기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3점 벌이가 무산되어 고작 1점 벌이가 됐다. 페널티킥 실축 ㅡ 이는 기실 김기수를 원망할 일도 아니다. 김기수인들 실축하고 싶었겠는가? 축구사상 페널티킥 실축사례는 가득하다. 일찍 지난 세기 80연대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도 페널티킥 실축을 했었고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대표팀도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첫 2명의 키커가 페널티킥에 맞먹는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했다. 그러니 김기수의 실축을 놓고 이렇쿵 저렇쿵 하고 계속 뒤공론을 하는 것은 옳바른 자세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특히 이번 대 청도해우전에서 김기수는 첫골의 도움을 주었고 상대문전에서의 프리킥을 이끌어 내 지충국선수로 하여금 “미사일”같은 프리킥골을 만들도록 활약을 펼친 선수였기에 더욱 질책받을 선수가 아니었다.

 

올들어 지금까지 연변팀은 두 번 페널티킥 실축을 했다. 첫 번째는 올시즌 제 1라운드 북경팔희와의 원정경기에서 한국용병 김도형이 페널티킥 실축을 하여 입안에 다 들어온 “비게덩이”를 놓치며 0 : 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번에는 김기수였다. 이 2경기는 모두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빅었는바 그 점수차이가 4점이 생겼다.

 

자세히 살펴보면 올시즌 들어 연변팀 상황을 두고 우연한 일치로 보기엔 너무 그렇다는 생각이다. 시즌 초반의 원정 5경기, 제15라운드부터 제17라운드까지는 “헤이소(黑哨)”의 피해, 그리고 제 18라운드의 자책골과 제 19라운드의 페널티킥 실축 ㅡ 이러루한 것을 종합하면 “천재(天灾)”, “人灾”, “自灾”로 배열할 수 있으며 “올시즌 연변팀 현상”이란 정리가 나온다. 시즌초반엔 원정 5경기 때문에  패전이 많아 “천재”였고 시즌 중도에는 “헤이소”가 많아 “인재”였으며 또한 그만큼 자아실수도 많아 “자재”라고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글쎄 “헤이소”가 막을 내리자 곧바로 “자책골”과 “페널티킥 실축”이 들이닥치니 이는 “자재”로 너무 어이 없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 누구도 원망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미 “하차”한 전임 이호은 감독을 원망할 일도 아니고 현임의 이광호 감독을 탓할 일도, 또한 선수진을 나무람할 일도 아니다. 만일 “하느님”이 있다면 “하느님”이나 삿대질하며 원망하고 싶을 뿐이다.

 

올시즌 지금까지의 “연변팀 현상”으로 보아 이제 앞으로 그 어떤 “서쪽에서 해가 뜨고”, “처녀가 애를 배는 것”과 같은 일이 발생할지 모를 일이고 갑급잔류란 “등잔불”도 가물가물 꺼질가 말까 하는 양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급잔류란 이제는 이론상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하지만 이는 감독진과 선수들한테 결코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최선은 다하되 부담은 가지지 말 것이며 대 청도해우전처럼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다. 기실 청도해우전도 페널티킥 실축외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에서 가끔씩 한발 모자라고 허점이 생기는 등 차질이 보였지만 그래도 올들어서는 최고의 경기운영이고 최고의 플레이었다는 점수를 주고싶다.

 

이제 갑급리그는 11경기가 남았다. 홈구장 4경기와 원정 7경기ㅡ 홈장 4경기와 원정 7경기에서 15점 이상만 따내면 갑급잔류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강급후보들간의 점수 차이가 많이 않기 때문이다. 하다면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하고 싶다.

 

동포투데이 리포터 김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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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 “천재”, “인재”, “자재”의 3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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