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 김철균


13일, 용정 해란강 경기장에서 있은 연변팀 대 천진송강팀전에서 연변팀은 1 : 1로 상대방과 비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축구라고 할까?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고종훈호”의 마스터- 고종훈 감독은 대담히 신진 김홍우와 박세호를 선발출전시키는 카드를 내보이며 변화를 시도했고 그 중 결과적으로 수비라인의 김홍우는 장신우세를 이용하여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구단 전체 선수들이 “응고”되었던 이전과는 달리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팀 전체가 극도의 부진에 시달릴 때 감독교체가 필요하다는 “철리”는 이번 경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다. 물론 전반전에 선수들이 감독이 내세운 새로운 포메이션(阵容)에 숙련되지 못해 우왕좌왕하며 실수를 적지 않게 보였으나 후반에 들어서는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며 배합·침투·슈팅까지는 잘 밀었다고 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득점에 실패해 아쉬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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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변팀의 수차로 되는 슈팅을 잘 막아낸 천진송강팀의 골키퍼에 한해서는 상대편이고, 또한 적수이기도 했지만 그의 능력만은 인정해주고 싶었다.

 

연변팀 선수들의 득점력 미비ㅡ 이는 오늘만 제기돼온 것이 아니다. 김창권 교수가 분석한 것처럼 하냥 공점유율에서는 상대방보다 우위를 점하고 슈팅차수도 더 많으나 결과적으로 볼이 들어가지 않아 땅을 칠 때가 많다. 이는 아무리 “천하의 고종훈”이라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그리고 연변팀이 페널티킥 기회가 차례졌을 때 또 실축할가봐 손에 땀을 쥐기도 했다. 관중석의 필자가 그러했을 때 지휘석의 고종훈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아마 손바닥에 땀이 고이였다는 비유보다는 심장의 피가 말라들 지경이란 비유가 더 합당했을 것이다.

 

이날 연변팀은 수차의 슈팅이 득점과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유효슈팅이 많았었다. 이 역시 변화라면 변화였고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변팀의 1 : 1이란 무승부에 너무 비관할 필요가 없다. 이 날 다른 경기구의 경기결과를 보면 광동일지천이 원정에서 1 : 2로 패했고 성도천성은 홈구장에서 0 : 1로 패했다. 이 2개 팀의 상대가 석가장영창과 청도중능이란 강팀이었다지만 그럼 연변팀의 상대 역시 갑급 7위로 약팀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 우리한테는 7경기란 사활의 기회가 있다. 7경기를 앞에 두고 낙망하는 건 너무 이른 것으로 좀 자제했으면 한다.

 

일전 “길림신문”의 한정일 부주필은 고종훈 감독에게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긴 연변팀의 고종훈 감독한테 있어서 주어질 수 시간은 많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해외의 많은 명가구단들에서는 팀을 신임감독한테 맡기면 팀고찰 시간 1년, 팀 만들기에 1년, 팀 변화시간 1ㅡ 이렇게 3년이란 기회를 준다고 한다. 3년? 웃기는 소리다. 지금 연변팀한테는 3년이 아니라 3주의 시간이면 갑급잔류여하가 확정되는 판이다. 그러나 시간은 어느 정도 주어야 한다. 고종훈을 선택했다면 꼭 그래야 한다.

 

이번 홈구장에서의 1 : 1,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희망은 “발사”했다. 아직도 해볼만한 시간은 남아있다.


즉 갑급잔류에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주장이다. 하긴 필자는 이 주장으로 자주 남들한테서 비난도 받고 놀려대기도 한다만, 그래도 그냥 이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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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팀 ㅡ 목표는 미달, 희망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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