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동창모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졸업한지 10년,20년씩 되는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놀이나 마작놀이로 하루 이틀을 곤하게 놀다가 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 가야하강반에 자리잡은 중국 길림성 왕청현 제2중학교의 졸업생들은 독특한 행사로 한해에 한번씩 동창모임을 조직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표창대회의 한 장면
지난 5월 18일, 1963년도 왕청2중 3학년 4반 졸업생들이 졸업 52주년을 기념해 동창모임을 조직한다는 소문을 듣고 필자는 오전 아홉시에 택시를 잡아타고 현성에서 14리나 떨어져 있는 칠공리산장으로 갔다.산장에 도착해 보니 평균 년령이 69세에 나는 14명 어르신들이 구질구질 내리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배줍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활동으로 산장은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그칠새 없었다. 어르신들의 마음은 언녕 동년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듯 싶었다.
1963년도 왕청2중 3학년 4반 졸업생들은 반장 최갑빈(72세)과 한병렬,김영태 등 어르신님들의 적극적인 협찬과 지지하에 만년을 뜻깊고 보람차게 보내고 있다. 그들은 또 여러가지 창의적인 활동을 벌여 동창들 사이 서로 도와주고 관심하는 농후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오락활동의 한 장면
1963년도 왕청2중 3학년 4반 어르신님들은 이와같이 남다른 동창모임으로 자기들의 노후생활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 무의미하게 동창모임을 조직해 먹고 마시고 잡담이나 하다 헤여지는 사람들에게 심사숙고 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필자는 1963년도 왕청2중 3학년 4반 어르신님들이 창의적인 동창모임으로 저녁노을 불태우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장수하시길 두손 모아 기원한다.
왕청현 보도중심 이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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