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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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지난 5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3’. 이 대회는 많은 이슈를 낳은 대회였다. ‘대한민국 격투기 레전드’ 최무배(45, 최무배짐)와 ‘꼬마늑대’ 박정은(19, 스트롱울프)이 로드FC에 데뷔했고,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7, 압구정짐)은 ‘타격왕’ 문제훈(31, 옥타곤짐)을 상대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티켓도 매진되어 지난 대회(로드FC 022)의 흥행을 이어갔다.

이렇게 긍정적인 소식을 많이 남긴 대회였지만, 아쉬움이 남은 파이터도 있었다.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된 송효경이다.
송효경은 ‘로드FC 023’ 제 3경기에서 후지노 에미(35, WAJUTSU KEISHUKAI GODS)와 맞붙어야 했다. 그러나 훈련도중 갑작스레 찾아온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부상 정도가 너무 커 수술을 받았고, 결국 박정은이 송효경의 대체선수로 후지노 에미를 상대했다.

송효경은 양쪽 발목과 무릎의 십자인대를 다쳤다. 부상 후 약 5개월간 재활에 전념했다. 운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목표가 있어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나바코리아 출전이다.

나바코리아는 운동으로 가꾼 몸매를 뽐내는 대회다. 재활운동으로 만든 몸으로 입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열심히 재활운동을 한 송효경도 입상하는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송효경은 왜 나바코리아에 출전했고,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웃을 수 있었을까.

송효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로드FC를 통해 격투기 선수로 사랑받는 공인이 됐고, 격투기를 통해 좀 더 강인한 정신력으로 내 인생을 계획하며 살고 있다. 2015년은 나에게 시합 운이 없는 한해였다. 큰 부상으로 단기간에 세 번의 수술을 했기 때문에 더 재활에 집중해야 복귀가 가능하다. 재활운동은 지루하고 나의 의지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정신도 괴로웠다. 하지만 주변의 환경이 운동의 열정을 심어주었다. 12cm의 힐을 신기엔 무릎과 발목이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격투기로 다듬어진 몸도 아름다운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에 로드FC 선수의 자부심을 가지고 나바코리아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라며 나바 코리아 도전 이유를 밝혔다.

송효경은 나바코리아에서 로드걸 복장으로 활약했다. 이를 계기로 10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360게임 로드FC 026’에서 파이터가 아닌 로드걸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송효경은 “이번 대회에 로드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대리만족이랄까. 시합은 뛸 수 없지만 케이지 옆에라도 설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이번 대회에 함께 할 수 있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할지라도 그 삶을 살아가는 여정이 내게는 기쁨이기에 행복하게 웃고 싶다. 그래서 나는 웃는다”라며 밝게 웃었다.

운동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암울한 상황에서 송효경은 좌절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조금은 다른 분야지만, 새로운 행복을 찾아 밝게 웃는다. 악재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는 송효경. 그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로드FC는 10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60게임 로드FC 026’을 개최한다. ‘360게임 로드FC 026은’ 10월 9일 오후 8시부터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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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효경, 부상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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