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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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왼쪽)와 박한별이 15일 경기도 일산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애인있어요'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SBS> 

"우리도 이렇게 욕먹을 줄 몰랐죠."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 주연 배우들이 진땀을 흘렸다. 불륜남-불륜녀 캐릭터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높은 반응 때문이다.
 
드라마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 도해강(김현주 분)이 증오했던 남편 최진언(지진희 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린다. 최진언은 조강지처를 버리고 자신을 짝사랑한 후배 강설리(박한별 분)와 외도한다. 최진언의 행보가 시청자의 공분을 사는 이유다.
 
'국민 불륜남'으로 불리게 된 지진희는 면전에서 욕을 먹는 등 시청자 반응을 체감하고 있었다. 지진희는 15일 경기도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인회를 갔다 앞에서 욕을 들은 적이 있다. 박한별씨와 쌍으로 묶어 욕을 하는데 굉장히 분노하더라.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또 "아파트 단지를 걷던 중 지나가던 아주머니들이 '왜 그랬어. 나중에 피눈물을 흘릴 거야'라고 하신다. 그간 느껴보지 못한 관심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쌓은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지만 한편으론 '이만큼 관심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 박한별은 '국민 밉상녀'로 불린다. 박한별은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일부러 시청자 반응을 피하고 있다. 그는 "눈 감고 귀 막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도 안 보고 인터넷도 안 보려 노력한다. 그런데 감독님과 배우들이 친절하게 '욕먹고 있다'고 알려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륜드라마로 보는 시선에는 손사래다. 불륜이 아닌 인물들의 진정한 사랑에 초점을 맞춰달라는 것이다. 지진희는 "여러 오해를 산 부분들은 있지만 진언이 해강을 사랑하는 것이 진하게 배 있는 드라마다. 앞으로 전개도 기대해달라"고 희망했다.
 
박한별은 자신이 연기하는 사랑의 진정성에 주목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설리가 악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것 외에는 설리의 말이나 행동이 악한 마음을 갖고 계산하는 게 하나도 없다. 오로지 진언을 사랑한 것밖에 없다. 끝까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 매회 시청률이 상승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포커스뉴스 한지명 기자 star5425@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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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애인있어요' 지진희·박한별 "불륜커플 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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