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 철민 (동포투데이 논설위원)

26일 저녁, 하북성 석가장시 유동국제경기장에서 진행된 중국·평안 슈퍼리그 제14라운드 원정에서 연변FC는 니콜라이의 선제골과 최인의 추가골 그리고 김승대의 쐐기골을 만들어내면서 석가장영창팀을 3 대 1로 압승, 올 시즌 들어 첫 원정 승을 일궈냈다.

이 날의 경기에서 두 팀의 실력을 볼 때 어떻게 분석해도 석가장영창쪽이 어느 정도 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았고 거기에 상대 또한 홈구장이란 우세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보면 연변FC가 3 대 1이란 2골 차이로 상대를 짓눌러 버렸다.

하다면 연변FC가 이길 수가 있었던 것은 바로 경기 30분경에 키커로 나선 니콜라이의 프리킥이 가장 결정적인 것이 아니었나 하는 평가이다. 선제골의 주인공에 따라 양측 선수들의 심리가 반비례되기 때문이다. 즉 선제골을 넣은 팀은 여유가 생길 것이고 선제골을 허락한 팀은 조급정서가 노출되기 마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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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경기를 보면 석가장영창은 선제골을 허락하게 되자 지속적인 대거진공에 나선 것 같았지만 기실 침착성을 잃었고 그 조급증으로 인해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수차 흘려보냈는가 하면 수비라인의 허점으로 연변FC 최인 선수한테 추가골과 김승대 선수한테 결승골까지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번 선제골의 주인공 니콜라이가 연변FC 박태하 감독의 “비밀무기”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 불현듯 들었다. 기실 연변FC 공격라인의 하태균과 스티브는 이미 상대 팀한테 크게 노출되어 연변FC와 접전하는 팀마다 중점적으로 대인마크하는 선수들이기에 박태하 감독한테는 새로운 카드로 활용할 “비밀무기”가 시급히 필요했다는 생각이며 이번 원정에서 프리킥 혹은 다른 어떠한 위치에서의 슈팅을 니콜라이한테 맡겨보자는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이번 경기에서 니콜라이는 박태하 감독의 계획에 따라 그 “비밀지령”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변FC는 박태하 감독에 의해 점점 완벽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해도 연변FC가 잘 만들어졌지만 그 건 갑급권에서의 일이고 슈퍼권에서의 팀은 아니었다. 연변FC가 슈퍼권으로 진출한 뒤에는 모든 것이 영(?)으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그랬기에 슈퍼권에서의 첫 스타트는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 시즌초반 상병으로 인한 니콜라이의 공백으로 첫 원 정승이 제14라운드에 와서야 비로서 이룩될 수밖에 없었다.

박태하 감독의 “비밀무기”가 니콜라이 한명뿐은 아닐 것이다. 하다면 박태하 감독의 “제2호 비밀무기”, “제3호 비밀무기”의 주인공은 과연 어느 선수일지? 지충국일까? 아니면 벤치에 앉아 있을 수도 있을 그 어느 선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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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카드”- 박태하 감독의 “비밀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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