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100년, 미·중 경쟁의 교훈
[인터내셔널포커스] 1919년 파리강화회의는 제1차 세계대전을 끝낸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설계된 베르사유 체제는 또 다른 갈등의 씨앗도 함께 남겼다. 베르사유 조약에서 유엔 창설, 냉전으로 이어진 국제질서의 변화는 오늘날 심화되는 미·중 전략경쟁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베르사유가 남긴 '평화의 역설'
1919년 파리강화회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자리였지만, 승전국의 안보와 국익이 우선되면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드러났다. 독일에는 막대한 배상금과 군비 제한, 영토 할양이 부과됐고, 민족자결주의 역시 식민지 문제에서는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당시에는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후 많은 역사학자는 과도한 제재가 독일 사회의 정치·경제적 불안을 키우며 극단주의 성장의 토양이 됐다고 분석한다. 평화를 위한 조약이 장기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