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폭우와 번개로 킥오프가 한 시간 가까이 늦춰졌지만, 멕시코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2-0으로 완파하고 32강 토너먼트를 통과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공수 모두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인 멕시코는 우승 후보 못지않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멕시코가 쥐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패스 전개로 에콰도르 수비를 흔든 끝에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힐베르토 모라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훌리안 키뇨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멕시코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1분 에콰도르 수비진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라울 히메네스가 볼을 가로챈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과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안은 멕시코는 후반 들어 경기 운영에 무게를 뒀다. 에콰도르가 공격 숫자를 늘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골키퍼 라울 '탈라' 랑헬은 결정적인 선방을 연이어 펼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수비진도 촘촘한 간격 유지와 빠른 커버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의 피에로 잉카피에가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까지 확보한 멕시코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6강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악천후로 경기 준비 시간이 길어지는 변수 속에서도 멕시코는 경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고,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에콰도르를 압도했다. 특히 선제골 이후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은 노련한 운영은 토너먼트에서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잉글랜드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홈 이점과 조직적인 경기력을 앞세운 멕시코 역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공동 개최국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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