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일본이 브라질에 1-2 역전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감한 가운데, 홍콩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 공개 응원전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 종료 후 일장기를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한 장면이 확산되면서 응원의 자유와 국가대표 경기의 상징성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지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홍콩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일본과 브라질의 32강전 공개 응원이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며, 현장에는 일본 대표팀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린이들도 적지 않았고, 일부는 일본 국기와 응원용품을 들고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이 선제골을 넣자 쇼핑몰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지만, 브라질이 후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두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경기 종료 후 일본 팬들은 일장기를 들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이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에 공유된 일부 영상에서는 브라질 팬이 단체사진에 합류하려다 제지를 받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에서 일본 축구를 응원하는 문화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프로축구와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일본 대표팀을 지지하는 팬층이 꾸준히 형성됐으며, 월드컵 등 국제대회 때마다 공개 응원 행사가 열리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클럽 축구와 달리 국기와 국가, 국가 정체성이 함께 상징되는 무대라는 점에서 시각은 엇갈린다. 해외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나라 국기를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행동은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비슷한 논란은 중국 본토에서도 있었다. 조별리그 당시 상하이 일부 팬들의 일본 대표팀 응원이 화제가 되자 상하이시축구협회는 '문명 관전' 캠페인을 통해 "축구에는 국경이 없지만 팬에게는 조국이 있다"며 성숙한 응원 문화를 당부했다.
이번 홍콩 사례는 특정 국가를 응원하는 행위를 넘어 세계화된 스포츠 문화와 국가대표 경기의 상징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월드컵은 국경을 초월한 축제이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국가 상징이 결합된 무대인 만큼 같은 응원 장면도 지역과 역사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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