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계의 조선족 감독·배우들 ⑦] 용정에서 중국 스크린으로…배우 리송죽의 길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영화계에서 활동한 조선족 배우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 중국 은막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린 한 연변 여성을 만나게 된다. 「빙설진달래(冰雪金达莱)」의 김숙자, 「침략자타격(打击侵略者)」의 윤옥선을 연기한 리송죽(李松竹)이다.
리송죽은 1936년 지린성 용정의 가난한 조선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6남매 가운데 둘째였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도와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 16세 무렵에는 로투구의 한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가 됐다.
영화와는 거리가 먼 출발이었다. 그러나 노래와 춤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면서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공장 문예활동에서 무대에 오르던 리송죽을 연변가무단이 눈여겨봤고, 그는 전문적인 무용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가무단에 들어갔다.
연변가무단은 당시 조선족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무대였다. 리송죽은 이곳에서 부채춤과 장고춤을 비롯해 여러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