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U23 대표팀이 베트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아시아 대회 결승에 올랐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에 실린 축구 칼럼니스트 양젠의 기고에 따르면, 중국 축구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설 선물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젠은 20일 밤 열린 준결승을 두고 “모든 경우의 수를 상상했지만 이렇게 쉬운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회 내내 이어진 무실점 수비에 더해 공격 수단이 총동원된, 가장 통쾌한 경기였다”고 썼다. 중국은 세 골을 넣으며 완승했고, 한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중국이 아시아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2년 만이다.
기고문은 특히 최근 중국 축구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던 베트남을 상대로 한 설욕에 방점을 찍었다. 4년 전 설 연휴에 베트남에 충격패를 당했던 기억과 달리, 이번에는 경기력·기세·결과 모두에서 완벽한 반전이었다는 것이다. 양젠은 “경기 전 베트남 진영에서 ‘3-0’을 예고하는 제스처까지 나왔지만, 스코어는 중국 쪽으로 뒤집혔다”고 했다.
전술과 운용도 호평을 받았다. 중국은 체력 열세 속에서도 선발 6명을 교체하는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아 후반 ‘마무리’를 가능케 했다. 양젠은 “전략 설계와 전술 실행이 모두 이긴 ‘전형적인 전승(全勝)’”이라고 평가했다.
논쟁의 중심에 있던 사령탑 안토니오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어졌다. 수비적·직선적 축구를 고집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그는 효율을 극대화해왔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결승 진출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았고, 최근 공식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젠은 “보기엔 투박해도 디테일과 실행력이 쌓인 축구”라며 ‘대각선 한 방’이 아닌 조직의 힘을 강조했다.
결승 상대는 대회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 U23 대표팀이다. 양젠은 “전력상 쉽지 않은 싸움이겠지만, 이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수확은 자신감”이라며 “결과와 별개로 이 세대가 얻은 경험은 이후 아시안게임과 장기 프로젝트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고는 이렇게 맺는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계산을 내려놓고 기쁨을 누려도 된다. 중국 축구는 너무 오래 굶었다. 오늘 밤만큼은, 배부르게 만두를 먹을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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