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결의안 표결 앞두고 안보리 긴장 고조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동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입장을 밝히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을 동시에 겨냥했다. 군사 충돌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응을 둘러싼 긴장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유엔 주재 대사인 푸총은 2일(현지 시각)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현재 중동 사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관련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은 이란의 군사 대응에도 선을 그었다. 푸 대사는 “중국은 이란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공격하는 행위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민간인과 비군사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항로의 안전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특히 안보리의 무력 사용 승인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푸 대사는 “회원국에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무력 남용을 정당화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며 긴장 완화와 대화 복원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는 3일 바레인이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결의안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의 상업 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방어 조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최소 6개월간 효력을 갖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군사 개입 확대에 대해 신중론을 강조하는 가운데, 해협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를 둘러싸고 주요국 간 입장 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외교적 대치도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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