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영국 매체가 최근 중동 충돌과 관련해 중국 위성이 이란의 군사 작전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유출된 이란 군 문서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에서 제작된 위성을 활용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감시하고 공격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추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위성은 ‘TEE-01B’로, 중국 기업 어스아이(Earth Eye Co)가 제작해 2024년 말 발사된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항공우주 부대에 의해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문서에는 위성이 촬영한 좌표 목록과 영상, 궤도 분석 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이란 측이 해당 위성을 이용해 중동 지역의 주요 미군 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로이터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독립적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위성은 지난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내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기지 내 미군 항공기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위성은 요르단의 무와파크 알 살티 공군기지, 바레인 수도 마나마 인근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이라크 에르빌 공항 주변 지역 등도 관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또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이란이 중국 위성 데이터 서비스 업체 엠포샛(Emposat)의 지상 관제망 사용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아시아와 중남미 등지에 걸쳐 위성 데이터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언론은 최근 중국이 이란에 방공 미사일 체계를 추가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악의적 연계에 반대한다”며 “군수품 수출과 관련해 일관되게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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