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자동차 보유 대수가 약 3억5900만 대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약 2억8300만 대로 2위, 일본은 약 8000만 대, 러시아는 약 5400만 대, 독일은 약 5300만 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순위는 단순히 자동차 숫자를 겨루는 경쟁이 아니다. 국가의 인구 규모와 국토 면적, 도시 구조, 교통 인프라, 국민의 이동 방식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국제자동차제조협회(OICA)와 각국 정부가 발표한 관련 통계들을 종합하면,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에 이어 보유 대수에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고려하면 1인당 자동차 보급률은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아직 성장 여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약 3억3000만 명의 인구에 2억8300만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보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광활한 국토와 자동차 중심의 생활문화, 촘촘한 고속도로망이 결합되면서 개인 차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지역에서는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쉽지 않은 구조가 형성돼 있다.
독일과 일본은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이지만 차량 보유 대수는 각각 약 5300만 대와 8000만 대 수준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 경쟁력과 국민의 차량 보유량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 나라 모두 철도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망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돼 있으며, 높은 인구밀도와 효율적인 도시계획 덕분에 자동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지역이 많다.
러시아는 약 5400만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넓은 국토와 낮은 인구밀도, 일부 지역의 부족한 대중교통 환경 때문에 자동차는 생활 필수재에 가깝다. 지역 간 이동거리가 길고 기후 조건도 까다로운 만큼 차량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증가세는 최근 전기차와 신에너지차 시장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대, 지방 도시의 소득 증가가 자동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 역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와 스마트 모빌리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유 대수는 경제 규모만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 국민의 생활 방식과 국가의 교통 체계, 산업 경쟁력을 함께 보여주는 종합 지표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단순히 '몇 대를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과 자율주행 기술,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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