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건조 중인 네 번째 항공모함이 빠르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는 최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최초의 핵추진 항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빠른 건조 속도와 중국 조선업의 생산능력에 주목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23일 상업위성업체 밴토르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항모의 함수 부분이 이전보다 완전한 형태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이 항모는 외부에서 통상 ‘004형’으로 불리며 적어도 2024년부터 다롄조선소의 대형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중국 첫 항모 랴오닝함이 완성되고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이 건조된 곳이다.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추정한 현재 선체 길이는 약 320m, 최대 폭은 약 46m다. 아직 비행갑판 등이 완성되지 않은 만큼 최종 크기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최대 항모인 푸젠함은 전체 길이가 약 316m로 평가된다. 미 해군의 최신 제럴드 R. 포드급 항모는 약 337m다. 신형 항모가 완성되면 푸젠함을 넘어 중국이 지금까지 건조한 가장 큰 군함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추진 방식이다. TWZ는 이전 위성사진과 지상에서 촬영된 사진에서 원자로 격납구조물로 추정되는 시설 2개가 포착됐다며 핵추진 항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신형 항모의 공식 함명과 제원, 추진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004형’이라는 명칭과 핵추진 여부는 현재까지 공개된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한 외부의 분석이다.
핵추진 방식이 실제 적용되면 중국 해군의 원양작전 능력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추진 연료 보급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각종 센서 등 전력 소모가 큰 장비를 운용하는 데도 유리하다.
함재기 전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스텔스 함재전투기 J-35와 KJ-600 조기경보기 등 새로운 함재기 전력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함재형 무인전투기 등이 운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TWZ는 신형 항모의 구체적인 설계와 성능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빠른 건조 속도는 중국 해군 조선업의 생산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항모뿐 아니라 구축함과 잠수함 등 현대화된 함정을 빠른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흐름이 주요 함정 건조사업에서 일정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중국 해군이 2035년까지 항모 9척 규모의 전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신형 항모의 진수와 취역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핵추진 방식이 확인될 경우 중국 해군의 항모 전력이 장기간 원양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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