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드론 산업이 거대한 내수시장과 제조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외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농업대국 브라질에서는 중국 업체 2곳이 등록 농업용 드론의 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가민간항공청(ANAC)의 무인항공기 등록시스템 SISANT 데이터를 분석한 현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브라질에 등록된 농업용 드론은 1만3224대다.
이 가운데 중국 DJI가 83.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XAG가 9.1%로 뒤를 이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93%에 달한다.
브라질에서는 드론이 농약과 비료 살포, 농작물 생육상태 점검 등에 주로 활용된다.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넓은 농경지를 빠르게 살피고 문제가 발견된 지역에 정밀 살포할 수 있으며 대형 농기계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중국 드론 산업을 떠받치는 내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2025년 말 중국에 등록된 드론은 328만7000대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연간 누적 비행시간도 4530만2900시간으로 69.9% 늘었다.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저고도경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저고도경제는 드론과 물류, 도심항공교통 등 저고도 공역을 활용하는 항공기와 관련 제조·서비스 산업을 포괄한다.
중국 민항당국은 저고도경제 시장 규모가 2025년 1조5000억위안에 이르고 2035년에는 3조50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드론의 활용 영역도 농업에서 도시관리와 산불 감시, 환경오염 탐지, 물류와 재난구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각종 센서를 결합하면서 드론이 수집한 방대한 영상과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산불 위험지역이나 하천 쓰레기, 불법 오염물질 배출 등을 탐지하고 대기질과 오염가스를 측정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광대한 농경지와 아마존 산림, 하천을 보유한 브라질은 중국 드론 기업들이 주목하는 해외시장이다. 농업뿐 아니라 산불과 홍수 감시, 환경관리, 물류 등으로 활용 분야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브라질 농업용 등록 드론 시장에서 이미 90%를 넘어선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거대한 저고도경제 생태계를 발판으로 세계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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