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앤드루 테이트, 미성년자 인신매매 혐의 기소…英 송환 절차도 진행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가 루마니아에서 미성년자 인신매매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동생 트리스탄 테이트도 공범 혐의로 함께 기소되면서 수년간 이어진 형제의 사법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루마니아 조직범죄·테러수사국(DIICOT)은 4일 앤드루 테이트를 미성년자 인신매매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자금세탁, 증인 회유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형제가 피해자들에게 연인 관계나 결혼을 원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온라인 성인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강요하고 수익 대부분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는 범행 당시 15세였던 피해자도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앤드루 테이트는 2012년 영국에서 당시 15세였던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데려가 신체적 폭력과 정신적 위협을 가하며 온라인 성인 콘텐츠 제작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의 영상채팅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 가운데 형제가 약 125만달러를 가져갔으며, 이는 피해자가 벌어들인 전체 수익의 약 8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자금세탁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형제가 범죄수익을 세탁하기 위해 약 82만5000유로 상당의 고급 자동차 4대를 구입했다고 보고 있다.
테이트 형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 측은 기소 내용의 증거와 절차, 법률적 문제를 검토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사법 절차를 통해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소가 곧바로 본재판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루마니아 법에 따라 판사가 예비심리에서 기소와 증거 등 사건 기록의 적법성을 먼저 심사한다.
테이트 형제는 현재 미국에 구금돼 있다. 지난 7월 영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마이애미에서 체포됐으며, 미국 법원이 송환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형제는 영국에서 제기된 혐의도 부인하고 있다.
루마니아 검찰이 미국에 별도로 신병 인도를 요청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루마니아에서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재판이 가능하다.
2022년부터 이어진 루마니아 수사에 새로운 기소가 추가되고 영국 송환 절차까지 진행되면서 미국·영국·루마니아에 걸친 테이트 형제의 사법 절차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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