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네팔을 덮친 대홍수 발생 열흘 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던 중국인 근로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특히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수력발전소에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가 참여한 구조작전으로 생존자가 발견되면서 추가 구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네팔군과 한국 해외긴급구호대는 5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 국적 근로자 루하이타오를 구조했다.
구조대는 수색을 위해 약 225m 길이의 터널 내부로 진입했고 이날 오후 1시20분께 생존자를 발견했다.
루하이타오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네팔군 시설로 옮겨졌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당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는 지난달 26일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10일 만에 이뤄졌다. 무엇보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가 네팔 현지에서 직접 참여한 구조작전에서 생존자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UT-1은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된 곳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44명 규모의 해외긴급구호대는 네팔군 등 현지 구조인력과 함께 발전소 터널과 주변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하루 전에도 다른 수력발전시설 터널에서 네팔인 근로자 2명이 구조됐다. 5일에는 누와코트의 홍수 피해 주택 잔해에서도 네팔 여성 1명이 살아서 발견됐다. 재난 발생 열흘이 지난 뒤에도 생존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구조작업은 홍수 피해가 집중된 수력발전시설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네팔에서는 12개 수력발전 사업장의 근로자 약 900명이 소재불명 상태이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은 터널 내부에 갇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은 진흙과 암석, 건물 잔해가 터널과 진입로를 뒤덮고 있어 수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팔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 등의 구조·전문인력도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네팔에서 최소 1,300명이 숨졌으며 5천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재난 발생 열흘 만에 터널에서 생존자가 발견되면서 구조대는 아직 접근하지 못한 터널과 매몰지역에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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