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중국, 부유층 해외자산 과세 강화…세계 명품시장까지 긴장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09 18:20
  • 글자크기설정

  • 역외 신탁 소득에 20% 과세…22일 신고·납부 기한 앞두고 고액 자산가 소비 위축 우려
17283.jpg
▲ 중국의 부유층 해외자산 과세 강화를 형상화한 이미지. 중국 당국이 해외 신탁 소득에 대한 세금 징수를 강화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운용과 세계 명품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부유층의 해외자산에 대한 세금 징수를 강화하면서 세계 명품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중국 시장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지출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 해외 신탁을 통해 보유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을 역외 신탁에 편입하거나 신탁에서 발생한 과세 대상 소득에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해당 납세자는 오는 22일까지 과거 미납 세금을 신고·납부할 경우 일정한 가산 부담을 면제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일부 중국 부유층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신탁을 설립해 재산을 관리해 왔다. 해외 신탁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중국 세법상 신고해야 할 소득을 누락했다면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보유 주식을 처분하거나 자금을 마련해 세금을 납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금 부담뿐 아니라 앞으로 해외자산에 대한 관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여파는 명품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중국 소비자는 세계 명품 구매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층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고가 소비는 부동산 침체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 둔화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자산 과세 강화가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에르메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 구찌를 보유한 케링도 29% 떨어졌다. 다만 주가 하락을 중국의 과세 조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소비 둔화와 중동 정세 불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별 상황도 엇갈린다. 루이비통과 구찌처럼 브랜드 노출이 뚜렷한 제품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로로피아나와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비교적 절제된 디자인을 앞세운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고가 보석류 역시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로서는 해외로 이전된 자산에서 발생한 소득을 제대로 파악하고 세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부유층에 집중된 자산과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정책적 의미도 있다.


반면 세금 부담이 갑자기 커지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신탁 자산을 현금화하기 어려운 경우 납세자가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오는 22일 신고·납부 기한이 지나면 실제 세금 징수 규모와 자산가들의 대응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중국의 해외자산 과세 강화가 일시적인 소비 위축에 그칠지, 부유층의 자산 운용 방식까지 바꿀지 주목된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새 둥지 옮긴 연길 수상시장…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북적
  • 중국 9·15 출입국 규정 시행 나흘째…한국 귀화자 ‘호구·신분증’ 문제는
  • 한국에서 조선족은 없다⑤…우리는 왜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가
  • 외국인 ‘인력’에서 ‘지역 주민’으로…외국인정책 무게중심 바뀐다
  •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에서 자주 받는 질문 5가지…이렇게 준비하세요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중국, 부유층 해외자산 과세 강화…세계 명품시장까지 긴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