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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비밀수술, 의사 월급 5천만원…중국 별장에 숨겨진 대리출산 의혹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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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월 잠입조사 끝에 드러난 수상한 시설…중국 장쑤성 당국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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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쑤성의 한 별장에서 불법 대리출산 시술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관련 상황을 재구성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장쑤성의 한 별장에서 불법 대리출산 시술이 이뤄졌다는 폭로가 나와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주택처럼 꾸며진 건물 안에서 새벽마다 난자 채취와 배아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중국 펑파이신문과 차오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신매매 방지 활동가 상관정의(上官正义)는 지난 8일 장쑤성 타이창시 루두진의 한 별장이 불법 대리출산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는 약 4개월 동안 잠입조사를 벌여 시설 내부와 운영 방식, 의료진 관련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폭로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매일 새벽 5시부터 수술을 시작해 오전 8시 이전에 작업을 마쳤다. 별장 내부에는 수술실과 실험실이 마련돼 있었으며,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한 감시 인력도 배치됐다고 한다.


방문객을 태우는 차량에는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짙은 선팅을 했고, 시설에 들어가기 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맡기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출입 과정에서는 소지품 검사까지 이뤄졌다고 한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의료진의 보수다. 상관정의는 수술에 참여한 의사 2명이 각각 월 25만 위안, 한화 약 5천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 달 시술 건수도 100건이 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해당 시설이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일대의 대리출산 중개업체로부터 고객을 소개받아 운영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폭로가 알려지자 타이창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섰다. 현지 당국은 관련 증거를 확인하고 있으며, 불법 의료행위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대리출산 기술 시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수익을 노린 음성적인 중개와 무허가 시술 문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료진뿐 아니라 고객 모집과 시술 장소 제공에 관여한 중개업체까지 조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새벽마다 별장으로 드나든 사람들은 누구였으며, 수술은 실제로 얼마나 이뤄졌을까. 시설 운영자와 의료진의 신원, 시술받은 여성들의 안전 문제까지 당국이 밝혀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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