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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통제에 일본 비상…핵심 소재 부족하자 미국에 SOS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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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트륨 대일 수출 급감, 재고 수개월분 수준…항공·반도체 산업 공급망에 부담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로 핵심 산업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기 엔진과 반도체 제조장비에 쓰이는 이트륨의 재고가 수개월분으로 줄자 일본 정부는 미국에 중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일본의 이트륨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트륨은 고온에 견디는 특성이 있어 항공기 엔진의 내열 코팅과 반도체 제조장비 등에 사용된다. 사용량은 많지 않지만 일부 공정에서는 대체 소재를 찾기 어려워 공급이 끊기면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의 대일 수출은 이미 크게 줄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일본으로 수출된 산화이트륨은 4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51톤에 비해 급감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량도 전년 동기보다 약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도 급등했다. 원자재 가격평가기관 아거스에 따르면 중국 외 지역의 산화이트륨 가격은 킬로그램당 1,150달러로, 2년 전보다 약 179배 상승했다. 중국 내 가격인 9달러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21일 AFP통신에 이트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안보 문제와 연결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일 수출통제가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른 조치라며 일본의 재군사화와 핵무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동시에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안전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미국에 협조를 요청한 배경에는 양국 산업의 밀접한 연관성도 있다. 미국 항공·방위산업에 공급되는 일부 부품은 일본 기업이 생산한다. 일본에서 원료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면 미국 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을 통해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단기간에 중국산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희토류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외교 문제를 넘어 일본 제조업의 생산 현장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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