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청스러운 김신혁 役으로 세련된 이미지 깨, SM 이수만 대표 '원래 네 성격이 이러냐' 묻기도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연기자인 최시원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똘기자' 김신혁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배우 최시원이 형광색 비니를 쓴 채 등장했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속 김신혁이 TV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최시원은 12일 열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종영 간담회에 극 중 김신혁 모습 그대로 참석했다.
비슷한 건 외모뿐만이 아니었다. "제가 비호감인걸 잘 압니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부터 유행어인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를 읊조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똘기자' 김신혁의 실사판이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 완벽한듯 하지만 '빈틈많은 섹시녀' 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최시원 분) 등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다. 11일 마지막 회가 시청률 1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수목극 1위 기록이다.
드라마는 여주인공 혜진과 남주인공 성준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서브 남주' 신혁에게 그들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최시원은 능청스럽고 자유분방한 신혁으로 분해 기존 세련된 이미지를 제대로 깼다.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최시원은 드라마 종영과 함께 1주일 남짓 남긴 군입대 전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연기자 최시원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똘기자' 김신혁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 사진은 드라마 스틸컷.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기쁘다. 신혁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찾게해준 감사한 작품이다. 어제 드라마 종방연에서 배우와 스태프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사했다. 다들 다음 작품 얘기를 하는데 어떤 눈치없는 분이 다음 작품이 뭐냐고 물었다. 그래서 논산으로 간다고 했다. 납세와 근로의 의무를 다했으니 이제 국방의 의무를 하러 다녀오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출연 결정 계기는.
▲처음에는 대본을 멀리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어 부담되고 개인적으로 정리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런데 이수만 사장님이 부르더니 대본을 4부까지 다 읽으라고 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처럼 위트넘치는 대사와 개성있는 캐릭터에 끌려 망설임없이 출연했다.
-드라마를 통해 기대했던 점은.
▲사실 기대할 여유가 없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해준 점에 감사드린다. 많은 분이 정음 누나와의 연기를 좋아해주셨다. 코믹한 장면 촬영 시 끝맺음을 못하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정음 누나는 달랐다. 경험을 살려 조언도 많이 해줬다. 종방연 때 보통 방송국 사장님이 오래 자리하는 일이 없는데 모스트스럽게 앉아 계셨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쳤다.
-스스로 꼽는 명장면은.
▲제일 재미있던 장면은 바지가 찢어지는 신. 보면볼수록 웃겼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혜진이 던져준 단무지를 받아먹는 단무지 신(10회)과 정음 누나를 안는 신(15회)이다. 특히 포옹신은 대본을 보자마자 함께 눈물 흘렸다. 감독님이 감정을 억제해주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똘기자' 김신혁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나.
▲이수만 선생님을 모신 지 15년이다. 선생님이 '원래 네 성격이 이러냐'고 물어보시더라. 그 정도로 김신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부수적인 효과를 냈던 것같다.
-반전있는 캐릭터다. 수염을 밀며 든 생각은.
▲수염을 깎는 건 변신을 보여주는 거다.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깎으라고 했는데 안한 이유가 있다. 텐과 재벌 2세가 누구인지는 나만 알고 있었다. 다른 배우들은 몰랐다. 다른 분들이 수염 다듬으라고 했는데 많은 분에게 한 컷의 감동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수염을 길렀다. 나는 원래 비호감인 걸 잘안다. 세프디스는 안하는 편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양날의 검이다.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게 필요했다.
-결말에 대해서 만족하나.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덧붙이자면 조성희 작가님이 모두가 원한 결말을 그렸다. 혜진이가 만약 죽었거나 모든 내용이 텐의 소설이었으면 방송국 앞에서 큰일이 났을 거다. 모두가 원했던 결말이다. 작가님께 고생많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연기 매력을 느끼나.
▲열심히 일하는 건 당연하다. 열정적으로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한 작품이다. 모든 일이든 경험자 우대라는 게 있다. 신기하게도 쌓이다보니 숙성되며 향을 좋아해 주는 때가 있더라.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향도 없지 않아 있었으나 감사드렸고 조심해서 군대를 다녀오고 싶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똘기자' 김신혁을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미국 할리우드 활동 계획은.
▲미국에서 원하는 동양인 캐릭터는 한정적이고 악역인 경우가 많다. 정서와 맞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 멋있는 배우가 얼마나 많은데 맞는 역할은 없더라. 제가 산 판권이 있는데 할리우드 쪽에서 시놉시스에 관심을 보이더라. 미국에서만 전세계를 구하라는 법은 없으니깐 동양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슈퍼주니어도 벌써 데뷔 10년차다. 가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10년은 더 재미있게 활동할 거다. 공연이 아니더라도 팬들과 살을 맞대며 활동하지 않을까. 팬들이 슈퍼주니어를 좋아하는 이유 중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인간미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19일 입대 직전까지 계획은.
▲17일까지 예정된 일정으로 바쁘게 지낼 듯하다. 입대 전날인 18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지금 이 순간, 1분 1초가 너무 황금같다는 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느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가 돼서 위촉식에도 참여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2015년은 어떻게 남을 것 같나.
▲매년 마지막 날 감사한 일을 적는다. 작년에는 서른세가지였다. 올해는 벌써 예순여덟 개나 되더라.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함께한 '슈퍼쇼6'도 잘 마쳤고,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해 끼는 아니지만 포춘쿠키도 보여드렸다. 참 감사한 일이 많다. 몸은 힘들 수 있지만 알차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다.
포커스뉴스 한지명 기자 star5425@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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