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 김철균

 

19일에 있은 연길홈구장 경기는 연변 장백산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이 신강천산팀을 압도적으로 밀어 붙이며 펼친 경기라는 생각이다. 공점유율도 상대방보다 앞섰고 코너킥 기회와 슈팅 차수도 상대방보다 훨씬 더 많이 만들어 냈으며 특히 첫 홈장전을 승리로 장식하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 날의 경기를 종합해 보면 연변팀에 아래와 같은 특점이 있었다.


상대방의 스트라이커(前锋) 진니 선수에 대한 노장 한광화의 대인 마크(盯人防守)가 크게 성공적이었다. 상대방의 진니 선수는 지난 해 석가장준호에 가담하여 12골을 기록, 할빈의등의 로드리그와 더부러 갑급 골잡이 공동 8위를 기록한 거물급 “킬러”였으나 그 날 연변팀의 한광화 앞에서는 꽁꽁 묶이운 채 별반 위협있는 슈팅 한번 날려보지 못했다.


지충국의 침투가 살아나고 고만국의 활동영역이 보다 넓어졌으며 최민과 강홍권의 활약도 돋보이었다. 다시 말하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지충국은 공격선의 김도형과 고만국한테 패스를 적시적이고도 정확하게 해주는 외에도 순간에 따라 상대방 문전으로 번개같이 돌입해서는 상대방 골키퍼가 간담이 서늘해지도록 하군 했다. 그리고 득점했다 해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만국은 때로는 중앙에서, 때로는 변선에서 자주 위치를 바꿔가며 활동공간을 넓게 차지했다. “많이 뛰는 가운데서 전술이란 것이 생긴다”고 고만국의 활약은 드디어 결승골에 성공하는 결실을 안아왔다. 그 외 최민과 강홍권은 수비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수비역할도 잘해 낸 한편 위협있는 슈팅도 자주 날려 팬들의 절찬을 받았다. 물론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좀 있었지만 대담한 시도가 좋았으며 향 후 계속 적극적인 활약을 펼칠 것이 기대된다.


반면에 아쉬움도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외적용병의 역할이 너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용병 김도형의 역할이 돋보이지 못했으며 오히려 지충국이나 고만국보다도 실력이 한 수 아래라는 감마저 들었다. 아무리 외적용병의 덕을 크게 보지 못하는 연변팀이라지만 실망이 커도 너무 컸다. 1명이 출전한 외적용병이었지만 그 1명마저 후반들어 다른 선수와 교체되었다. 다같은 한국적 용병이지만 지난해의 용병들과 자꾸 비교해 보게 된다.


다음 경기초반의 공방절주를 너무 늦추었으며 득점도 너무 늦게 성공했다. 만약 경기초반부터 보다 거세게 밀어 붙였더면 골개수 1개에만 그치지 않았을 거란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외 그날의 기술통계를 보면 연변팀의 코너킥 차수는 15개에 이르러 상대방의 1개의 15배에 달했으나 그 많은 코너킥이 득점과는 하나도 이어지지 않았으며 슈팅차수도 10여차(상대방은 6차)에 달했으나 유효 슈팅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제 26일에 맞다들게 될 중경역범팀은 결코 신강천산같은 팀이 아니다. 슈퍼리그 출신팀이다. 연변팀이 상대방을 이기자면, 또한 적어도 비기기라도 하자면 단단한 잡도리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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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승전의 희열과 그 뒤에 남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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