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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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한국 문화재청과 문화재보호재단이 공동 주최, 종묘대제봉행위(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의 주관으로 된 종묘대제가 4일 오후 4시 30분, 수만명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종묘 정전에서 거행되었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역대의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의 정전(正殿)에서 거행하는 제사이다. 조선 시대에는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아울러 ‘종사(宗社)’로 부르며 국가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에서 거행되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과 무형유산 걸작’(2008년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명칭 변경)에 선정된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종묘대제봉행위 이태섭 위원장은 봉행사에서 “종묘대제와 종묘는 종묘제례악과 더불어 세계인들의 눈과 마음을 통해 한국의 역사문화가 전승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조선유교문화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날에 있은 종묘대제 행사는 ▲ 오후 1시 영녕전(永寧殿) 제향 ▲ 오후 4시 30분 정전 제향의 순으로 거행, 올해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에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에 이르는 어가행렬은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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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부터 종묘제례보존회에서 주요 역할을 해온 인간문화재 이형렬 선생은 그날의 종묘제례에 관련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조선왕조시대에는 1년에 다섯 차례씩 제향을 모셔 내려오다가 일제시대에 와서 중단되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1년에 한 번 제향을 모시고 있습니다. 매년 5월 첫번째 일요일에 제례악(祭禮樂)과 일무(佾舞)를 갖추고 제례(祭禮)를 봉행해오고 있습니다.

지나간 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그대로 모셔 놓고, 옛 격식대로 제향을 올리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우리 종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종묘의 이런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불국사의 석굴암, 해인사의 대장 경판 판고와 더불어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형렬 선생에 따르면 종묘제례는 조선왕실에서 국가적인 행사를 치르는 오례 중 길례라 하여 격식이 가장 높은 의식으로 왕실의 의례행사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장엄하게 치루어지고 있다. 종묘제례의 정형화된 형태는 1464년부터 500년 이상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상황이다.

종묘대제는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살리고 국민에게 충효사상을 함양하는데 취지가 있다. 
 
【부록】: 종묘제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교문화적인 종합의례문화라고 볼 수 있다. 종묘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에선 전례를 찾기 힘든 목조건축물로써 1995년 12월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바 있다. 종묘가 착공된 시기는 태조 3년인 1394년 10월, 조선왕조는 그 해 12월에 개성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겼으며 종묘는 이듬해인 9월에 완공됐다. 왕실의 조상을 모시는 종묘제도는 중국 주나라에서 체계화되었는데, 5묘제나 7묘제를 채택했다. 조선의 종묘도 원래는 5묘제였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신실이 늘어나 현재 19칸 설치됐는데 이것이 한국 종묘제도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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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묘대제 서울 종묘 정전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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