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동포투데이 리포터 김철균] 선제타격, 기선제압과 경기초반의 득점… 이것이 바로 이번 대 광동일지천전에서 내건 이광호 감독의 카드였다. 그리고 쌍변선(최인·고만국)의 활용과 중원(지충국) 이 “삼각 폭격기편대”의 배합과 중원에서의 지충국의 대담한 롱슈팅 시도…아주 적절한 기전술 및 용병술이었다. 특히 개인기술이 섬세하고 연변팀처럼 지면배합을 구사하는 상대방과의 싸움에서는 선제타격과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생각된다. 이는 또한 연변팀 자아결점(체력)을 극복하는 가장 유력한 기전술구사였다.
 
아니나 다를가 경기초반 연변팀은 75% 이상의 공점유률를 선보이며 상대방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중원맹호” 지충국의 2차, 3차에 달하는 롱슈팅 시도ㅡ 상대방의 밀집방어를 뚫기 힘든 상황에서는 그것이 반드시 필요했다.
 
연변축구의 승전사례를 보면 역대로 이런 “비밀카드”의 역할이 컸다. 그제날 김광주의 프리킥, 황동춘의 무한궤도같은 질주, 천학봉의 변선돌파와 왕광위의 미사일같은 롱슈팅 및 정동칠의 쐐기같은 침투 등을 두루두루 살펴보면 남들 상상밖의 “비밀카드”로 상대방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면서 승전을 이끌군 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지기지피 백전백승” 즉 자신을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이란다. 반대로 남을 모르고 자신을 로출시키면 백전백패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방면에서 필자는 우리의 이광호 감독이 상대방의 맥초감독보다 한발 앞섰다는 생각이다.
 
다음 선수들이 이광호 감독의 기전술포치를 비교적 잘 관철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돌출한 선수들로는 그래도 지충국, 최인, 최민과 진효 등을 꼽을 수 있다. 덧붙인다면 20번 최민선수는 중앙수비였지만 그날의 경기에서는 자주 공격에 가담하여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사실 필자로는 최민선수는 이전의 고종훈처럼 미드필더지역의 공방조직자로도 충분하겠다는 판단이다. 단, 이광호 감독의 허술한 수비진을 보완을 위해 그를 중앙수비수에 배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쓴 말이 보약으로 된다고 몇가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우리 선수들의 체력한계이다. 이는 올들어 거의 모든 경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페단이였으며 대 일지천전의 후반들어 더욱 현저하게 노출되었다. 체력, 필자가 알기로는 동계훈련 때 1년간 소모할 체력을 축적하는 것, 그래서 이전에 고종훈 등은 동계훈련 때마다 그 체력보완을 위해 평가전 외엔 거의 공을 다쳐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축구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체력은 기초이다.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기술발휘를 포함한 정신력 및 경기집중 등을 할 수가 없다. 즉 체력이 미달하면 다른 건 운운할 수 없다 이 말이다.
 
올시즌 들어 연변팀의 체력문제는 이미 한 두번 말밥에 오른 것이 아니다. 이는 지난 동계훈련이 예기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을 충분히 설명한다. 만약 그날도 연변팀이 상대방과 같은 체력을 가졌더라만 아마 2 : 1이 아닌 3 : 0으로 대승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 외 뒤패스가 지나치게 많은 현상, 자아문전에서 공다루기와 패스…뒤패스가 많은 건 그만큼 자신심이 부족한 표현이고 문전에서의 공다루기 등은 그만큼 책임성이 떨어진다는 표현이 아닐까?
 
이렇듯 용병술과 기전술 포치가 적중했고 2 : 1 이긴 경기었으나 내용상 실망스러운 장면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막말로 상대방인 광동일지천을 “수이러우(水肉)”로 만들어놓고 “푹 삶아먹자”고 했지만 오히려 상대방의 추격에 자칫했더면 자신이 “끓는 가마안에 들어갈번” 했다. 만약 그날의 경기에서 시간이 10분만 더 추가됐더라면 연변팀 자신이 “수이러우”로 될 가능성이 아주 컸다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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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간고했던 승리 적중했던 용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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