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 김 민
 
6월 27일에 있은 갑급리그 제15라운드에서 연변팀은 강호 청도중능과 0 : 0으로 비기면서 연승행진이 스톱이 되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서 장면적으로는 현저하게 우세를 점했고 수차의 득점챤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승부로 그쳤다.
 
상대방이 강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승부에도 어느 정도 만족해야 하겠지만 그냥 골이 나지 않은 무승부이고 연변팀의 “창”이 좀 무디어 지지 않았나 하는데서 점검해 보던 끝에 불현듯 찰튼의 “빈자리”라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전에도 필자가 자주 언급했지만 찰튼으로 말하면 속도와 몸돌림이 빠르고 순발력과민첩성이 강한 것은 물론 “꿀벌”마냥 전반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그 활약상이 눈부셨다. 그의 돌파특점을 보면 흔히 중앙선 부근부터 상대방 문전을 향해 강행돌파가 시작될 때가 많으며 그런 모습은 마치 그제날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를 연상케 할 때가 많다.
 
한편 상대방은 찰튼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흔히 2명 내지 3명의 선수가 달라 붙는다. 그러나 민첩하고 돌파력이 강한 그의 드리블은 상대방의 이런 대인마크를 뿌리치며 계속 이어질 때가 많다. 그러노라면 상대방의 진영은 흩어지고 이곳 저곳에서 구멍이 생기며 또 이럴 때면 연변팀의 기타 선수 특히 하태균 같은 스트라이커한테 득점기회가 생기군 하였다.
 
이번 대 청도중능전을 통해 찰튼의 “빈자리”가 확실하게 실증됐다. 우선 “킬러” 하태균의 역할이 크지 못했다. 상대방의 주의력이 하태균한테 주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싶이 6월 27일의 대 청도중능전은 연변팀이 기세와 공방절주 장악면에서 상대방을 끌고 다니며 압도하는 경기었다. 3만여명 관중의 응원성세도 대단했고 선수들의 승전욕도 올시즌치고는 최고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기회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못했다.
 
관건은 “해결사”ㅡ 하태균이 상대에 의해 꽁꽁 묶이다보니 기타 동료선수들한테 기회가 생겼으나 그들이 하태균처럼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가령 이날의 경기에 찰튼이 옐로카드 루적이 없이 출전했더라면 연변팀은 청도중능을 이길 수 있었으며 그냥 1 : 0으로만 그칠 경기결과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것이 곧바로 연변팀 10번 찰튼의 “빈자리”가 남기고 있는 사색거리이고 또한 실감이라고 할까?
 
다음 본 주제와는 큰 연관이 없으나 지난 제11라운드부터 연변팀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면서 현재 갑급에서 득점이 세번째로 많고 실점은 가장 적은 팀(득 23, 실 10)으로 그 득실차이가 13골(갑급에서 가장 큼)로 되고 있다. 이는 최민과 조명 등 연변팀 수비라인 선수들의 노력 및 긴밀한 배합과 갈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연변팀 최민 혹은 조명 등 기둥선수들의 “빈자리”도 염두고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이번 찰튼의 “빈자리”가 잘 말해주고 있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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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FC] 찰튼의 “빈자리” 및 향후 대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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