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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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륙 제일의 여부자 저우췬페이

[동포투데이 김정 기자] 지난해 11월 말부터 미친듯이 상승하던 중국 상하이증시는 최근 한달도 안되는 사이 5200선으로부터 7월 7일, 3700선으로 미끄럼을 탔다.

중국 주식시장 끝 모르는 추락

중국 주식시장이 3주일째 막힘 없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면서 그간, 주식시장에서 금융위기에 처한 그리스 전체 GDP의 거의 3배가 넘는 금액이 증발, 개인들을 비롯해 전반 주식투자자들마다 평균 40여만위안, 즉 3년간의 월급을 고스란히 날렸다.

멈출줄 모르고 매일 현지 시각 오후 3시만 되면 -5%, -7%, -9%… 그전엔 1년에 몇번 나타나지 않아 눈이 휘둥그래 지던 폭락수치들이 지난 3주간 주식시장에서 매일 보는, 이젠 그리 놀랍지도 않은 새로운 상태로 되었다.

주식시장을 구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에서부터 증권관리위원회, 중앙은행, 각 증권사와 기구들에서 지난 주말부터 연이어 중량급의 증시구급 조치들을 대고 대량의 자금을 시장에 풀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밑빠진 독”마냥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7일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79포인트(1.29%) 급락한 3,727.13, 선전성분지수는 700.17포인트(5.80%) 폭락한 11,375.60으로 각각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시장에서 1700개 주식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창업판에서는 단 8개 주식만이 올라 거의 폭락이 싹쓸이를 했다.

부자들의 손실 참혹

중국 주식시장이 최근 2년래의 가장 참혹한 폭락을 거듭하면서 개미들 뿐만 아니라 부자들도 그 손실이 막대하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미국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사(彭博社)의 통계에 따르면 6월 한달간, 중국 내륙 및 홍콩지역 부자들의 순 자산가치는 340억달러(인민페 2111억위안)나 손실보았다. 블룸버그 억만부자 지수에 오른 이들 45명 중국부자들 가운데서 80% 이상이 6월, 상하이 종합지수 폭락으로 인해 손실이 막대했다.

중국 내륙 억만부자들의 자산은 7월 6일 하루동안에만 해도 주식시장에서 76억달러(인미페 472억위안)나 증발해 버렸다.

7월 6일 하루 재산 축소폭이 가장 큰 부자는 절강 민영기업가이고 만향그룹(万向集团) 이사국의 루관츄(鲁冠球) 주석으로 그날 가문의 재산 축소폭은 8.1%, 6억 3600만 달러(인민페 39억 4800만 위안)에 달했다. 목전 루관츄 가문의 재산은 72억 달러(인민페 447억위안)이다.

6월 한달간 손실이 가장 큰 사람은 중국 제일의 여부자이고 란스과학기술(蓝思科技)회사의 저우췬페이(周群飞) 이사장이다. 블룸버그사의 통계에 따르면 6월 한달간, 란스과학기술회사의 주식은 36%나 폭락했고 그녀의 재부는 6월 한달간 48억 달러(인민페 298억위안)나 줄어들었다. 7월 6일,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저우췬페이 가문의 자산은 80억달러(인민페 497억위안)이다.

저우췬페이(45)는 15살에 아르바이트로부터 중국의 “휴대폰 유리의 여왕”으로 성장했다. 그녀 란스과학기술회사의 주가는 6월 2일 최고봉에 올라 151.59위안이었는데 7월 7일 오전, 중국 주식시장이 개장할 때의 주가는 80.02위안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즉 그녀의 자산은 최고점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424억 위안이나 증발해 버린 것이다. 그것도 7월 7일 종가 폭락은 셈에 들어가지 않았다.  
 
미국, 홍콩 상장 중국 기업 주식도 폭락

한편 중국 주식시장의 정세와 그리스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7월 6일, 미국에 상장된 중국 개념주들도 “검은 월요일”을 맞았는바 웨이보, 세기가연, 주택검색넷, 소후, 시나 등 12개 주식들이 무려 11% 이상 폭락했다.

이날 홍콩에 상장된 과학기술 주식들도 큰 폭으로 하락, 아리바바그룹 관련 회사 아리건강, 아리영상업, 루이둥그룹 등 주식들이 모두 10% 이상 폭락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7월 6일 하루 사이에 텅쉰 이사회 마화텅(马化腾) 주석의 자산은 5.9%나 줄어들었고 부동산 거두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이사장의 자산도 4.4%나 줄어들었으며 아리바바 이사국 마윈(马云) 주석의 자산도 1.9% 줄어들었다. 주식시장 7월 7일의 폭락은 셈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들에 비해 중국 내륙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부호들의 손실은 비교적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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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시장 끝없는 폭락, 부자들의 자산 손실도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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