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9(일)
 
[동포투데이 김민 기자] 중국에서 한 임산부가 양수색전(羊水栓塞)으로 생명이 위급해지자 1000여명에 달하는 자원 헌혈자들이 모여 들어 한동안 혈액공급센터 주위의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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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 5시경, 산둥성 지난시(山东省济南市) 혈액공급센터에서는 워이버에 “AB형 혈액을 가진 한 임산부가 양수색전 및 파종성 혈관내 응고병증으로 생명이 위험하며 혈액센터의 혈액고가 바닥이 났으므로 광범한 헌혈자들의 애심이 수요된다”란 메시지를 발송하였다.
 
임산부로 놓고 볼 때 양수색전은 일종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질병으로 과민성 쇼크, 산후출혈, 장기기능 쇠퇴 등으로 사망율이 60~80%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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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공급센터의 메시지가 전해지자 금방 퇴근길에 올랐거나 저녁밥상을 차리려던 수많은 애심인사들은 급기야 지난시 혈액공급센터 앞의 거리는 교통이 마비될 지경으로 인파가 몰려 교통경찰이 출동하여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장관은 지난 2008년 원촨(汶川)강진이 일어났을 때 있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이는 지난시 혈액공급센터의 류소후이(刘绍辉)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5일 저녁 전화로 혈액신청을 한 애심인사만 해도 800여명에 달하며 1000여명에 달하는 애심인사들이 달려와 헌혈을 신청하였는데 신체검사에 합격된 인사들은 인당 평균 300그람씩 헌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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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밤 9시 30분경, 몇몇 회사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채혈차에서 내렸는데 이들은 모 회사에서 달려온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혈액공급센터의 메시지를 전달받자마자 달려 왔는데 그들 속에는 AB형 혈액을 가진 남편과 함께 신청한 여직원도 있었다. 또한 두번째 아이를 임신한 김모 여사는 집이 종류병원 부근에 있는데 남편과 함께 자가용으로 30분동안 달려 이 곳에 왔으나 주차할 곳이 없어 이 주위를 여러 바퀴 돈 뒤에야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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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9시가 넘자 지난시 혈액공급센터의 혈액고가 넘쳐나 이 센터의 직원들은 전화로 헌혈을 신청한 애심인사들에게 다시 오지 말라는 통지를 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저녁 8시가 좀 지나자 의료일군들의 정성어린 구급과 애심인사들의 사심없는 헌혈에 의해 생명의 경각을 다투던 임산부의 병세는 점차 안정이 되기 시작했고 중증감호실(重症监护室)로 옮겨져 관찰단계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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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를 살리자! 中 헌혈자들 천여명 모여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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