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름대로 꾸며보는 연변팀 최정예 포메이션
□ 김철균
【동포투데이】스포츠= 축구는 스포츠이다. 스포츠이기에 경쟁력이 심하고 격렬하며 또한 집단적 응집력이 강하게 표현된다. 한편 축구 역시 문화적 범주에 속하기에 재미가 있어야 하고 독특한 관전적 매혹으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최근 연 간 FIFA(국제축구연맹)의 랭킹을 보면 유럽축구가 남미축구보다 훨씬 앞서고 있으며 적지 않은 팬들은 유럽축구를 더 숭배한다. 하지만 나는 자로 잰듯 너무 째이고 너무 승부에만 집착하는 유럽축구보다는 보다 활발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남미축구가 더 매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에서는 또한 기술력을 앞세우는 일본축구보다는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선호하는 한국축구에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간다. 이는 결코 연변축구의 풍격과 플레이가 한국축구와 유사하기 때문에서만이 아니다. 그리고 항상 관심이 가는 연변팀의 풍격과 플레이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갑A시대의 연변팀 최정예 포메이션
갑A시대에 연변팀한테는 여러 가지 평가가 많았다. “강팀한테는 약하지 않고 약팀한테는 강하지 못하다”, “국가대표팀이 두려워하는 유일한 팀은 연변팀이다” 등이였는가 하면 대명사도 많았다. “동북호랑이”, “거물사냥군” 등이었다.
당시 연변팀은 강팀한테는 주눅이 들거나 보수적이지 않고 대담히 맞공격을 들이대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리어 주눅이 들게 할 때가 많았다. 반대로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병력을 공격에 침투하다 보니 수비에 허점이 생겨 상대방의 역습을 당해 자주 패하기도 했다. 결국 상대방의 밀집방어를 뚫을 만한 “해결사”가 없었기에 패했어도 그 내용만은 아주 이채로왔다. 돌파하고 침투하고 “물고 늘어지고” 하면서 관중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우스운 얘기지만 어느 한 경기에서 연변팀이 꼴을 넣자 관중석의 한 여성은 흥분된 나머지 앞에 앉은 면목도 모를 한 남정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고종훈이 미드필더선에 버티고 섰다 하면 과연 근사한 “중원 사령관”이었다. 그만큼 그가 공을 잡았다 하면 안심이 됐다. 그리고 “은제비” 방근섭과 “변선날개” 천학봉의 측면 돌파는 축구보다는 예술에 가까왔다. 그외 “침투첨병” 김청과 “비밀무기” 황동춘, 정동칠의 플레이 등은 짜임새가 있는 구단이라기보다는 각각의 개인기가 따로 있으면서도 거대한 응집력을 발산하는 움직임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갑A시대 연변팀의 최정예 포메이션을 짜보면 다음과 같다.
갑A시대 연변팀의 최우수포메이션
442포메이션
꼴키퍼: 블라이마(고수춘)
수비: 김광주, 이광호, 이홍군(황경량), 장경화(왕광위)
미드필더: 고종훈(이시봉), 현춘호(이찬걸), 졸라(유봉), 천학봉(방근섭)
스트라이커(前锋) : 박문호(황동춘), 정동칠
352포메이션
꼴키퍼 : 블라이마(고수춘)
수비: 김광주, 이광호, 이홍군(장경화, 황경량)
미드필더: 김청(왕광위), 고종훈(이시봉), 현춘호(리찬걸), 졸라(유봉), 천학봉(방근섭)
스트라이커: 박문호(황동춘), 정동칠
당시 연변팀은 수비에서 공을 차단한 후 양측 변선의 방근섭 혹은 천학봉한테 패스하고 이어 공을 잡은 후자는 빠른 속도와 화려한 드리블로 돌파하다가 센터링(传中), 그러면 흔히 고종훈, 졸라와 황동춘이 멋진 배합을 선보이며 득점에까지 이어진다. 경기내용이 아주 이채로와 자주 관중들의 탄성이 터진다.
갑급시대의 연변의 최정예 포메이션
442포메이션
꼴키퍼: 윤광(지문일)
수비: 한청송, 고기구(이민휘), 배육문(최민), 한광화(강홍권,)
미드필더: 김청(레비), 박성(김영준, 지충국, 최영철), 천학봉(최인·김경도·한남용 등)
스트라이커: 루뚤라(이재민 등)
461포메이션
꼴키퍼: 윤광(지문일)
수비: 한청송, 고기구(이민휘 등), 배육문(최민, 이현 등), 한광화(백승호, 강홍권·오영춘 등)
미드필더: 김청(레비), 지충국, 박성(김영준), 천학봉(한남용), 최인, 김경도(김기수)
스트라이커: 루뚤라(이재민)
갑급시대의 연변팀은 일찍 갑A시대의 현춘호, 유봉, 천학봉, 김청, 정동칠 등 선수들이 참여하다가 퇴역, 후배들에게 훌륭한 전통풍격을 전수해 주는 등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갑급시대 연변팀 선수들을 보면 이전 갑A시대에 비해 발기술이 출중하고 플레이도 화려한 반면 아직 고종훈같은 든든한 미드필더 핵심은 나타나지 못하고 정신력과 투지면에서도 어딘가 아쉬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총적으로 축구에 있어서 경기성적과 승패여하가 아주 중요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내용 또한 절대 홀시할 수 없는 고리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유럽축구를 보면 아직도 관중수가 많은 건 사실이나 이전처럼 경기장이 폭발하도록 꽉 차는 그런 초성황을 시대는 아마도 지난것 같다. 이는 단지 최근 몇 년 간의 유럽경제의 불황으로 초래된 상황만은 아닐 것이다. 여하튼 우리 연변팀도 득점력을 높이는 한편 제2의 고종훈, 천학봉, 박성과 같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기 바란다.
<연변일보 종합신문 김철균 기자>
【동포투데이】스포츠= 축구는 스포츠이다. 스포츠이기에 경쟁력이 심하고 격렬하며 또한 집단적 응집력이 강하게 표현된다. 한편 축구 역시 문화적 범주에 속하기에 재미가 있어야 하고 독특한 관전적 매혹으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최근 연 간 FIFA(국제축구연맹)의 랭킹을 보면 유럽축구가 남미축구보다 훨씬 앞서고 있으며 적지 않은 팬들은 유럽축구를 더 숭배한다. 하지만 나는 자로 잰듯 너무 째이고 너무 승부에만 집착하는 유럽축구보다는 보다 활발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남미축구가 더 매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에서는 또한 기술력을 앞세우는 일본축구보다는 강한 정신력과 투지를 선호하는 한국축구에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간다. 이는 결코 연변축구의 풍격과 플레이가 한국축구와 유사하기 때문에서만이 아니다. 그리고 항상 관심이 가는 연변팀의 풍격과 플레이에 대해 생각해 봤다.
갑A시대의 연변팀 최정예 포메이션

당시 연변팀은 강팀한테는 주눅이 들거나 보수적이지 않고 대담히 맞공격을 들이대 상대방으로 하여금 도리어 주눅이 들게 할 때가 많았다. 반대로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병력을 공격에 침투하다 보니 수비에 허점이 생겨 상대방의 역습을 당해 자주 패하기도 했다. 결국 상대방의 밀집방어를 뚫을 만한 “해결사”가 없었기에 패했어도 그 내용만은 아주 이채로왔다. 돌파하고 침투하고 “물고 늘어지고” 하면서 관중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우스운 얘기지만 어느 한 경기에서 연변팀이 꼴을 넣자 관중석의 한 여성은 흥분된 나머지 앞에 앉은 면목도 모를 한 남정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고종훈이 미드필더선에 버티고 섰다 하면 과연 근사한 “중원 사령관”이었다. 그만큼 그가 공을 잡았다 하면 안심이 됐다. 그리고 “은제비” 방근섭과 “변선날개” 천학봉의 측면 돌파는 축구보다는 예술에 가까왔다. 그외 “침투첨병” 김청과 “비밀무기” 황동춘, 정동칠의 플레이 등은 짜임새가 있는 구단이라기보다는 각각의 개인기가 따로 있으면서도 거대한 응집력을 발산하는 움직임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갑A시대 연변팀의 최정예 포메이션을 짜보면 다음과 같다.
갑A시대 연변팀의 최우수포메이션
442포메이션
꼴키퍼: 블라이마(고수춘)
수비: 김광주, 이광호, 이홍군(황경량), 장경화(왕광위)
미드필더: 고종훈(이시봉), 현춘호(이찬걸), 졸라(유봉), 천학봉(방근섭)
스트라이커(前锋) : 박문호(황동춘), 정동칠
352포메이션
꼴키퍼 : 블라이마(고수춘)
수비: 김광주, 이광호, 이홍군(장경화, 황경량)
미드필더: 김청(왕광위), 고종훈(이시봉), 현춘호(리찬걸), 졸라(유봉), 천학봉(방근섭)
스트라이커: 박문호(황동춘), 정동칠
당시 연변팀은 수비에서 공을 차단한 후 양측 변선의 방근섭 혹은 천학봉한테 패스하고 이어 공을 잡은 후자는 빠른 속도와 화려한 드리블로 돌파하다가 센터링(传中), 그러면 흔히 고종훈, 졸라와 황동춘이 멋진 배합을 선보이며 득점에까지 이어진다. 경기내용이 아주 이채로와 자주 관중들의 탄성이 터진다.
갑급시대의 연변의 최정예 포메이션
442포메이션
꼴키퍼: 윤광(지문일)
수비: 한청송, 고기구(이민휘), 배육문(최민), 한광화(강홍권,)
미드필더: 김청(레비), 박성(김영준, 지충국, 최영철), 천학봉(최인·김경도·한남용 등)
스트라이커: 루뚤라(이재민 등)
461포메이션
꼴키퍼: 윤광(지문일)
수비: 한청송, 고기구(이민휘 등), 배육문(최민, 이현 등), 한광화(백승호, 강홍권·오영춘 등)
미드필더: 김청(레비), 지충국, 박성(김영준), 천학봉(한남용), 최인, 김경도(김기수)
스트라이커: 루뚤라(이재민)
갑급시대의 연변팀은 일찍 갑A시대의 현춘호, 유봉, 천학봉, 김청, 정동칠 등 선수들이 참여하다가 퇴역, 후배들에게 훌륭한 전통풍격을 전수해 주는 등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갑급시대 연변팀 선수들을 보면 이전 갑A시대에 비해 발기술이 출중하고 플레이도 화려한 반면 아직 고종훈같은 든든한 미드필더 핵심은 나타나지 못하고 정신력과 투지면에서도 어딘가 아쉬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총적으로 축구에 있어서 경기성적과 승패여하가 아주 중요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내용 또한 절대 홀시할 수 없는 고리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유럽축구를 보면 아직도 관중수가 많은 건 사실이나 이전처럼 경기장이 폭발하도록 꽉 차는 그런 초성황을 시대는 아마도 지난것 같다. 이는 단지 최근 몇 년 간의 유럽경제의 불황으로 초래된 상황만은 아닐 것이다. 여하튼 우리 연변팀도 득점력을 높이는 한편 제2의 고종훈, 천학봉, 박성과 같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기 바란다.
<연변일보 종합신문 김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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