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중국의 개혁개방에 가속이 붙은 가운데 조선족 인구 감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일로를 걷고 있다. 이 현상을 두고 중국 정부는 의사일정에 상정시킨 지 오래고 여러 사회조직들과 수많은 지성인들이 부동한 분야에서 관심을 쏟고 있지만 뭇사람들은 막연히 지켜볼 뿐이다. 인구 급감으로 하여 많은 민족 관련 정책과 조치들이 늘 효과 반감이 되면서 민족자치지역의 존폐까지 의심하는 쑥덕공론 소문도 들려온다. 그러나 그 갈음으로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이중 언어를 위시한 민족문화 무게가 더해지는 것이다.
현재 나타난 조선족 인구는 통계상의 수자로서 인구구조에서 혈연적으로 조선족이지만 민족교육을 이탈 하였거나 민족어를 상실한 인구는 반영하기 어렵게 되여 있다. 이들은 아직도 실질적 조선족으로 남았지만 민족문화생활이 어려운 상당수의 부류이다. 허나 민족문화가 아직 몸에 배어 있으면서 민족문화 완전 이탈의 한계선을 밟고 좌우동(左右动)하는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엄연히 직시해야 할 중대 사항으로서 전사회가 염두에 두고 하나의 중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의 민족교육 정책 수립에는 일반적 민족교육, 문화이탈의 방지, 산재인구의 문화교육, 여가의 문화교육, 탈 민족문화 가능의 동아리들에 대한 문화교육이 병행하는 대책을 세워야 하고 문화문맹들을 민족문화 반열에 복귀시키는 복합적 시책이 마련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조선족 문화인구의 실질적 감소를 억제하는 조치로서 인구감소를 방지하는 중요한 대비책이 된다.
인구의 절대적 감소와 민족문화 이탈로 민족사회는 공동체의 공동화, 민족교육의 위축, 민족문화 쇠락이라는 3중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것은 사회 발전에 따른 시대적 아픔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적극적으로 그 발생을 최소화하고 미래지향적 전략을 펴야 한다. 지금 시급한 것은 아이들을 인위적으로 타민족 학교에 진학시키거나 또 교육 환경의 부족으로 아이들이 민족교육에서 제외되는 현상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것이다. 조건이 구비되었음에도 아이들을 민족문화와 격리시키는 단 시적 행위와 어쩔 수 없이 후대의 민족교육을 포기하는 이 두 과제는 민족사회의 존속에 직결되는 중대사로서 장기적이고 치밀한 사업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 세차게 일고 있는 제4차 산업 혁명은 바야흐로 지능화 시대를 당겨오고 있다. 매개인은 자기의 개성과 장점을 키우며 자기만의 정체성을 가진 플랫폼(平台)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변혁의 혼돈 속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가장 필요한 정보력, 사고력, 팀워크(团队合作) 력, 리더십(领导力) 등 기질을 육성하는 데는 민족문화가 가장 적합한 정신 인프라(基础设施)라는 이 긍정적 인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새 시대에는 고학력이나 고 학위가 아니라도 여러 문화 터전에서 원활한 교류를 진행할 수 있는 유연한 정서 지능을 지닌다면 어느 분야에서 최고로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적어도 생계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 한족과 조선족 이중 문화가 생존과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이 우세는 조선족만의 우수한 민족성이다.
우리 조선족은 나라에 기여하면서 중한 교류의 교두보 작용을 발휘하였고 민족사회도 발전시켜왔는바 이것은 우리 민족문화를 긍정할 수 있는 충족조건이 된다. 그런데 인구의 절대적 감소와 대량의 후대가 민족문화를 이탈한 결과로 인재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수급 모순(需给矛盾)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것은 인재의 양적 부족과 민족문화 수준의 저하라는 이중 부족 현상이 가져온 직접적 결과이다. 이것을 효용가치라는 측면에서 고찰한다면 민족문화와 민족 인재의 희소성 가치가 급등한다는 반증인 것이다.
인간은 교류 기능이 능란하고 범위가 넓을수록 더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하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민족문화의 수용 능력, 자정 능력과 창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야 한다. 기성세대는 후대들에게 민족문화의 길을 개척해 주기 위하여 물심양면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 진입 가능한 문화 세계가 넓다는 의미는 목표 선택에서 선택지가 많고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현실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조선반도(한반도) 남북과 동시에 교류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조선족만의 지정학적 강점으로서 반드시 반도의 평화 추세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불원한 장래 이 시대가 오면 조선족 사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아오게 된다. 그렇다면 민족사회 위기는 전화위복(转祸为福)이 되여 새 번영을 이룩하는 천재일우(千载一遇)의 호기로 되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전제는 민족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립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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