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2022시즌 중국 3부리그에서 연변용정팀은 최종 3위로 2023년 중국 2부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1357일간의 긴 기다림 끝에 수많은 팬들을 애타게 했던 연변팀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주 축구협회컵 경기를 마친 연변팀은 연길로 귀향했다. 20일 동안 휴식하고 국내와 한국에서 2단계 동계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25일, 연변 부덕 FC는 세금 체납으로 인해 해체됐다. 이듬해 연변 북국구단도 투자 압박 등의 요인으로 해체됐다.1994년 중국 축구가 프로화된 이후 연변 지역에서 프로축구가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덕과 북국의 해체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연변 축구에 큰 타격으로 되었다. 정국철 연변축구협회 사무총장은 "프로축구 무대를 잃어 연변 각급 체육학교 축구반 학생 모집이 막히고 축구 인재의 유출이 심각하며 청소년 축구인재 양성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북동쪽 국경에 위치한 연변은 중국에서 '축구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남매현, 북연변'이라는 말이 있다. 연변에서는 고중훈, 김광주, 리홍군, 이시봉 등 수많은 국가대표팀 명장들도 배출되었다.
축구는 연변에서 깊고 광범위한 대중 기반을 가지고 있다. 갑A 시절, 이곳의 홈 경기장은 3만 명에 육박했다. 당시 팬들은 연길경기장 주변 나무에 올라가 현장에서 경기를 보며 중국 축구계의 경이로운 '나무걸이' 연출했다.
연변 축구는 하이라이트도 있었고 슬럼프도 겪었다. 중국 축구 시장화의 물결 속에서 연변축구는 경영 압박으로 절강으로 매각되어 10여 년의 추운 겨울을 보내기도 했다. 그 후 연변축구는 재결성해 다시 중국 슈퍼리그에 돌아와 가시밭길을 헤쳐나갔다.
연변은 축구가 없으면 안된다. 현지 프로축구가 또 한 차례 빙판길에 올랐지만 연변 축구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2017년 창단한 연변용정 구단은 3부리그에서 시작해 2019년, 2020년 2년 연속 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2021시즌에는 평균 연령이 20세 미만인 이 '젊은팀'이 2부리그에 진출하는 데 성공하며 연변 프로축구의 혈맥을 이어가고 있다.
장문길(張文吉) 연변용정 축구단 단장은 "2부리그 승격은 결승점이 아니라 시작점"이라며 "다음 단계에서 구단은 연변의 현지 축구 인재 발굴과 함께 시장화 노선을 적극 모색하고 1차 목표는 내년 2부 리그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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