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24억 유로의 중국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독일의 또 다른 자동차 업체 BMW그룹이 미니 전기차 생산라인을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5일 BMW그룹이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미니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이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혼다가 영국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글로벌 전기차 제조 분야의 리더가 되겠다는 영국의 야심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혔다.


BMW 영국 옥스퍼드 공장은 연간 4만 대의 순수 전기 MINI 신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그룹은 옥스퍼드 공장의 미니 전기차 생산라인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 외에 회사의 차세대 순수 전차 모델인 미니 에이스맨도 BMW와 중국 창청자동차의 합작법인에 맡겨 생산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만 BMW가 앞서 언급한 생산 라인 이동 소식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독일 자동차 회사는 스마트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이달 13일 독일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중국 지스마트 컴퓨팅 플랫폼 업체 호라이즌(Horizon)과 공동으로 24억 유로를 투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MW가 미니 전기차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도 BMW그룹이 신에너지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BMW그룹이 발표한 전략계획에 따르면 2025년 BMW 미니의 마지막 연료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MINI 전 모델을 순수 전동화하며 이 경우 MINI 브랜드도 BMW그룹 내 최초로 완전 전동화를 실현하게 된다.


BMW 미니의 첫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미니 콘셉트 에이스맨이 28일 상하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아시아 데뷔를 알렸다. 최근 외신들은 이 콘셉트카가 BMW 그룹과 장청자동차의 합작법인 스포트라이트에서 생산되며 2024년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는 9월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해 월간 생산·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7.1%를 기록했다. 완벽한 산업 체인과 방대한 시장 용량은 중국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놓쳐서는 안 될 전략적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도 독일 자동차 회사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벤츠의 경우 중국은 지난 7년간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였다. 독일 BMW MINI도 중국 시장이 MINI 글로벌 전략 거점 지역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기업들이 중국과의 오랜 협력 속에서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라'는 독일 정치권의 경고에도 중국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독일의 대중국 투자는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나 급증해 같은 기간 중국 투자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다. 독일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올 상반기 중국에 약 100억 유로를 투자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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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영국 MINI 전기차 생산라인 중국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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