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미국산 대두 등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강화에 대한 중국의 두 번째 보복 조치로, 미국 농업 지지층인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기반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중국의 관세 조치로 미국 주요 농산물 가격이 추락했다. 11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뉴욕 시장의 면화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62.54센트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대두 선물 가격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미국산 대두 수출이 급감하며 가격이 침체됐던 경험을 반영한 '매도세'로 해석된다.
중국의 보복 관세는 미국 농산물의 경쟁력 약화와 시장 점유율 하락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대두협회 관계자는 "2018년 무역전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농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국은 2024년 기준 수입 대두의 70% 이상을 브라질에서 구매했으며, 미국산 비중은 20%에 그쳤다. 2016년 미·브라질 대두 점유율이 각각 40%대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면화 수입도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되며 미국 제품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진 상태이다.
미국 농산물 가격 장기 하락 시 농업 종사자들의 불만이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을 향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대두 생산 중심지인 중서부와 면화 산지인 남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2024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관세 충격이 지속될 경우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이 지역의 정치적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트럼프 정부의 농업 표심을 겨냥해 관세 정책 수정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8년 무역전쟁 당시에도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관세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역사가 반복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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