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은 중국의 자체 기술 확보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예언이 생물의료 분야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술 봉쇄 정책이 오히려 중국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자국 정책의 역설적 결과를 경고한 바 있다.
이 전망은 홍콩 기업 타임샵의 항노화제 'AKGpro'가 올해 초 출시와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며 현실로 나타났다. 전체 주문량의 50%가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JD닷컴 글로벌 플랫폼에서는 새벽까지 제품 구매를 위한 대기 행렬이 자주 관찰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기존 유럽·미국 기업들은 항노화 원료 시장에서 그램당 2만 달러의 고가 정책으로 장악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대체 물질인 AKG(알파-케토글루타르산) 연구에 집중했다. AKG는 인체 세포 에너지 생성과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물질로, 30대 이후 급감하며 노화 증상(탈모·주름·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과학계에서 분석됐다.
세계적 학술지 'Cell'과 'Nature'는 AKG 보충이 세포 노화 지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다수 게재했으며, 싱가포르국립대 연구팀은 42명의 임상 실험에서 7개월간 AKG 복용 시 평균 세포 노화 속도가 8년 감소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문제는 AKG를 식품으로 섭취하려면 매일 수천 킬로그램의 케일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었으나, 타임샵은 칼슘 이온과 결합한 Ca-AKG 화합물을 개발해 흡수율을 기존 대비 300% 이상 끌어올리고 위장 장애 부작용을 해결하는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타임샵은 100달러 초반대의 'AKGpro'를 출시하며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JD닷컴과 티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량이 급증한 데 이어 화윈·만닝 등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장하며, 라이브 커머스와 전문가 강연을 통해 소비자 교육을 병행 중이다. 스위스 SGS 품질 인증을 획득한 'AKGpro'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 '중국 제조'의 신뢰도를 강화했다.
유럽 업체들이 가격을 1,000달러 선까지 인하하며 반격했지만, 소비자들은 고가 외제 신화를 버리고 저렴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공은 중국 기업의 R&D 집중 투자 결과"라며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의 글로벌 점유율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전략적 산업 지원과 해외 유학파 과학자들의 귀국이 맞물리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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