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국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위로의 뜻 전하며 수색·구조 활동 지원 의사 표명
청와대는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서한 및 성명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수색·구조 활동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은 청와대가 공개한 위로 서한 및 메시지의 내용 요지.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
"사고 희생자 여러분에게 깊은 조의(弔意)를 표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미국은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미 7함대는 수색·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 해군 '본햄리처드' 군함은 한국의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주중한국대사관과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전달)
"중국 지도자(시진핑 국가주석)와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금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아직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공식적인 위로전을 발송하는 것은 아니나, 이런 뜻을 먼저 전달합니다. 아울러 향후 구조작업에 있어서 중국 측의 지원이나 협조가 필요한 경우, 중국은 모든 힘을 다해 협력할 의사가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필사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가능한 모든 협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며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께서 한시라도 빨리 구조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금번 사고소식을 접하고 애통한 심경을 금할 길이 없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금번 참사의 경우 많은 승선자가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점에 대해 더욱 가슴이 아프며, 많은 어린 생존자들의 용기와 투지, 그리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느끼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장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구조대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하며, 저와 UN은 대한민국이 이런 가슴 아픈 고통을 헤쳐 나가는데 함께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의 지도와 정부 및 국민의 노력으로 희생이 최소화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세월호' 침몰 소식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하며, 다수의 승객들이 젊은 학생들이란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가족 및 희생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 슬픔의 순간에 한국 국민들과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세월호' 침몰에 대해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생존자를 수색하고 비극적인 참사를 극복하는데 있어 호주 국민들의 마음은 한국 국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승객의 상당수가 학생들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을 느낍니다. 호주는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한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주한대사로 하여금 호주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한국과 협조해 확인토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는 희생자 식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의 저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바, 한국 국민들이 끔찍한 참사로부터 다시 일어서는데 있어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하길 기원합니다.“
청와대는 이밖에도 ▲스위스(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 ▲수단(오메르 하산 아흐메드 엘바쉬르 대통령) ▲캐나다(존 베어드 외교장관), ▲멕시코(외교부 성명), ▲네덜란드(폴 멘크벨드 주한 대사)로부터 위로 전문 및 메시지 등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동포투데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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